[아시안게임] 韓 최우수선수는 '3관왕' 수영 김우민·양궁 임시현

대한체육회,사상 첫 MVP 선정 추진
김우민, 한국 선수단 첫 3관왕
임시현, 37년만에 양궁 3관왕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김우민(수영·강원도청)과 임시현(양궁·한국체대)이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김우민과 임시현이 우리나라 남녀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9.3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체육회 차원에서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MVP 선정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를 취재한 기자단 투표를 통해 두 선수가 뽑혔다.

김우민은 한국 중장거리 경영의 간판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3관왕이란 기록을 세웠다.

김우민은 지난달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힘을 합쳐 7분 01초 73을 기록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28일 자유형 800ｍ 결승에서도 7분 46초 03의 기록으로 우승한 김우민은 29일 자유형 400ｍ 결승(3분 44초 36)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임시현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양궁 대표팀 막내인 2003년생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각각 금메달을 땄고, 지난 7일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광주여대)을 세트 점수 6-0으로 완파하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4관왕), 김진호, 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임시현이 37년 만이다.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것도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