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4골' 황희찬, 울버햄프턴 9월 '이달의 선수' 투표 2위…더 잘한 선수가 있다고?

권동환 기자 2023. 10.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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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주포 황희찬이 9월 한 달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구단이 뽑은 이달의 선수 선정에 실패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루 네투가 윙어로서 눈부신 9월을 보내면서 구단의 9월 이달의 산수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9월 한 달 동안 울버햄프턴 선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한 명을 뽑는 투표에서 포르투갈 윙어 네투와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박빙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 울버햄프턴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9월 한 달 동안 리그 4경기와 리그컵 1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에 나와 총 4골을 터트렸다. 네투는 리그 3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황희찬의 공격포인트와 동률을 이뤘다.



두 선수 모두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누가 울버햄프턴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힐지 주목된 가운데 네투가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황희찬을 제치고 선정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울버햄프턴은 "네투는 9월 게리 오닐 감독 밑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총 4골을 만들어 냈고,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을 통해 발표한 '2023년 9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 투표에서 네투는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과 함께 최종 후보 7인에 선정됐다.

이어 "네투의 9월 하이라이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리그 6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보여준 놀라운 솔로 골이며, 이는 2022년 5월 이후 클럽에서 터트린 그의 첫 골이다"라며 "9월 초 그는 리그 4라운드 팰리스전 때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을 도왔고, 5라운드 리버풀전 때도 황희찬의 선제골을 훌륭하게 만들어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러다가 최근에 네투의 직접적이고 강력한 슈팅으로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때 수비수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네투는 득표율 54.78%를 기록하며 울버햄프턴이 뽑은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황희찬은 득표율 39.38%로 아쉽게 2위에 그쳤고, 3위는 득표율 2.66%를 기록한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이 차지했다.

한편, 황희찬은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울버햄프턴 9월 이달의 선수 선정에 도전해 봤으나 네투한테 이를 양보해야 했다. 2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해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황희찬은 시작부터 울버햄튼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 득점에 성공한 것을 포함해 리그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합류하자마자 9월 울버햄튼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임대로 데려온 황희찬이 전반기 동안 좋은 활약상을 펼치자 울버햄프턴은 2022년 1월에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정. 라이프치히에 1400만 파운드(약 233억원)를 지불하고 황희찬의 소속팀을 울버햄프턴으로 바꿨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30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도 26번에서 11번으로 변경되면서 더 많은 출전 시간과 득점을 기대하게끔 만들었지만 시즌 초반 브루노 라즈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줄곧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라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지난 11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서야 중용되기 시작했는데, 시즌 중간에 부상이 몇 차례 오면서 황희찬은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3년 차인 2023/24시즌 울버햄프턴 주포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개막 후 황희찬은 모든 대회에서 총 5골을 터트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현재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내에서 대체하기 힘든 주전 공격수이기에, 오닐 감독은 황희찬 부상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울버햄프턴 홈페이지,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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