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여자 역도 최중량급 금메달... 장미란 이후 13년만

윤현 2023. 10. 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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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이 한국에 13년 만의 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을 안겼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인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당시 75㎏ 이상)에서 우승했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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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박혜정·손영희, 나란히 금·은메달 획득... 여자 역도 '최초'

[윤현 기자]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이 한국에 13년 만의 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을 안겼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인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당시 75㎏ 이상)에서 우승했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곧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손영희(30)가 이번 대회에서도 인상 124㎏, 용상 159㎏, 합계 283㎏을 들면서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집안 대결' 펼친 한국... 금·은메달 휩쓸었다 

2023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박혜정과 2021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손영희가 나란히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메달 획득은 예견된 일이었다.

박혜정과 손영희는 예상대로 선두권 경쟁을 이끌었다. 먼저 인상에서 손영희가 1차 115㎏, 2차 120㎏, 3차 124㎏을 차례대로 성공했다. 박혜정은 이보다 조금 무거운 118㎏, 123㎏, 125㎏을 들면서 앞서나갔다.

태국의 두안각소른 차이디가 인상에서 120㎏를 성공하면서 그나마 두 선수와 경쟁 상대가 됐다. 

하지만 용상이 시작되자 격차는 더 벌어졌다. 손영희는 1차 155㎏, 2차 159㎏을 들어 올리면서 박혜정을 압박했다. 그러자 박혜정은 1차 157㎏, 2차 160㎏을 안정적으로 성공하면서 더 달아났다. 

손영희는 3차 시기에 자신이 가진 용상 한국 기록과 같은 169㎏에 도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아쉽게 바벨을 뒤로 떨어뜨렸고, 박혜정은 손영희가 실패한 169kg을 들어 올리면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아시아 정상' 박혜정, 리원원과 파리서 '진검승부'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의 실패도 없는 '클린 시트'(인상·용상 총 6차례 시기 모두 성공)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손영희도 2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 여자 역도가 아시안게임 1, 2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사실 이번 대회는 여자 역도 최중량급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리원원이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리원원은 2020 도쿄 올림픽, 2022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쓸었고 인상(147㎏), 용상(186㎏), 합계(332㎏)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박혜정과의 '진검승부'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에 그치며 '노골드'를 기록했던 한국 역도는 이번 대회에서 '장미란 키드'로 불리는 박혜정을 앞세워 5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연거푸 따낸 박혜정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맥을 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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