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아랍권 향해 "이스라엘과 수교해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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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 지도자가 아랍권을 향해 "이스라엘과의 수교는 실익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는 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저항 세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객체(이스라엘)는 누군가를 보호하지 못한다"며 "이 사실을 아랍권 형제들에게 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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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사우디·이스라엘 협상 위협받을 것”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 지도자가 아랍권을 향해 “이스라엘과의 수교는 실익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는 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저항 세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객체(이스라엘)는 누군가를 보호하지 못한다”며 “이 사실을 아랍권 형제들에게 알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객체와 맺은 모든 관계 정상화 합의는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니예의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 간의 관계 정상화가 확대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와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이들 국가와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왔으며, 특히 방공망을 포함한 방어 시스템을 공유하는 등의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논의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급물살을 탔다.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위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말에는 하임 카츠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를 공식 방문했다. 이는 이스라엘 장관급 인사의 첫 사우디 공식 방문이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수교 조건으로 이란에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안보 보장, 산업용 원자력 발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출범을 국교 정상화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며,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스라엘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좋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상황’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협상을 위협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하니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들은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싸움을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싸움은 이제 시온주의자 국가의 심장부로 향한다”고 확전 의향을 드러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이번 공습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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