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한입뉴스]한물간 AI가 '신상'으로 돌아왔다
편집자주 - 챗GPT가 등장한 이후 세상이 인공지능(AI)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변하고 뉴스가 쏟아집니다. 날고 기는 업계 전문가들조차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고 해요. 다 먹어 치우기엔 벅차지만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겠죠. 주간 AI 이슈 중 핵심만 쏙쏙 골라 먹기 좋게 전달해 드립니다.
개인화 답변에 생활 루틴까지…더 똑똑해진 AI
한물간 줄 알았던 AI 서비스가 생성형 AI로 더 똑똑해져 돌아왔습니다. 구글은 기존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생성형 AI '바드'를 접목했는데요. 구글 어시스턴트는 그동안 날씨, 시간 확인같이 간단한 정보만 확인해주는 수준이었습니다. 지금도 구글 어시스턴트 연관 검색어로 해당 기능을 끄는 법이 올라올 정도죠. 반면 바드를 더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복잡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지메일, 구글 닥스 등 구글 서비스와 연동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죠. "부산 출장 일정 정리해줘"라고 하면 지메일에 있는 항공·숙박 예약 메일, 미팅 확인 메일 등을 기반으로 하루 일정이나 이동 경로 등을 알려주는 식입니다.
스피커, 가전제품 등 집안의 각종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구글홈도 진화했습니다. 생성형 AI가 코드를 작성해주는 '헬프 미 스크립트' 기능을 추가한 건데요. "화재 경보가 울리면 집 안의 모든 조명을 깜빡이고 스피커로 비상 상황을 알려줘", "집 앞에 택배가 도착하면 스피커로 알림을 보내줘"처럼 집안 기기로 맞춤형 생활 루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코딩 경험이 없더라도 텍스트로 원하는 기능을 넣으면 알아서 코드를 짜준다고 하네요.
생성형 AI 오피스 혈투
SAP, 줌, 링크드인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서비스업체들이 나란히 AI 서비스를 쏟아냈습니다. 세계 최대 기업용 SW 업체 독일 SAP부터 볼까요. SAP는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쥴'을 공개했습니다. 채용 면접 질문을 뽑아주거나 재고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실적 부진을 타개할 경영 전략 수립까지 요청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로 유명한 줌은 '줌 닥스'라는 AI 서비스를 내세웠네요. 기능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서비스와 거의 비슷합니다. 회의 초안 작성, 편집, 요약 등 업무 기능을 기존 화상회의 서비스와 접목했어요. 직장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링크드인은 AI로 채용 업무를 지원합니다. 채용 담당자가 '식료품과 물류 영역에 마케팅 3년 이상 경력이 있고 인천에서 근무 가능한 이직 후보자'를 물어보면 AI 챗봇이 답변해준다고 하네요.
톰 행크스도 당했다…"가짜에 속지 마세요"
"가짜 톰 행크스에게 속지 마세요." 미국 유명 영화배우 톰 행크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경고글입니다. 온라인에 떠도는 치과 보험 광고 영상에 톰 행크스가 등장하는데 AI로 꾸며낸 가짜라는 거죠. 광고 속 톰 행크스는 올해 67세라는 나이와 달리 젊은 시절 모습입니다. 미국 CBS 방송 진행자 게일 킹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하네요. 자신의 동의 없이 AI로 만든 이미지가 체중 감량 관련 광고에 쓰인 거죠.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업계는 AI를 이용한 이미지 합성기술을 경계하고 있어요. 실제 배우를 기용하는 대신 AI로 배우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할리우드 배우들이 파업에 나섰던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AI 딥페이크를 막기 위한 시도가 쓸모없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메릴랜드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AI가 만든 이미지를 워터마크로 구별하고 있는데 이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하네요.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는 물론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워터마크도 손쉽게 탐지하고 지울 수 있다는 거죠. AI가 생성하지 않은 이미지에 가짜 워터마크를 추가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고요. 캘리포니아대와 카네기멜런대 연구진 역시 이미지 밝기, 대비 등을 조정하거나 이미지를 회전하는 것만으로 워터마크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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