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초 동안 뜬 공, 579야드 날았다…카일 버크셔 새 장타 기록

성호준 2023. 10. 8. 08: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버크셔가 로첼 렌치 골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니키 하웰

롱 드라이빙 최고 기록 보유자인 카일 버크셔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버크셔는 지난 3일 미국 와이오밍 주 롤린스에 있는 로첼 랜치 골프 코스에서 579.66야드를 기록했다고 미국 골프위크 등이 전했다.

이 골프장은 전장 7925야드로 와이오밍 주에서 가장 길다. 버크셔의 12번 홀에서 여덟번째 친 티샷은 515야드를 날아갔고 11초 동안 공중에 떠 있었다.

대부분의 골퍼들의 드라이브가 정점에 도달해 떨어지기 시작하는 200야드 지점에서 버크셔의 볼은 여전히 솟아 올랐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볼은 11초 동안 하늘에 떠 있었다.

측정 팀은 577야드라고 했으나 고속도로에서 거리를 측정하는 측량팀의 엔지니어들은 나중에 579.66야드로 확인했다. 이는 이전 세계 기록을 최소 26야드 이상 앞선 것이다.

이 티샷을 할 때 버크셔의 볼 속도는 시속 241.7마일(389km)로 역시 최고 기록이었다.

기록을 세울 당시 날씨가 쌀쌀했다. 날이 추우면 공이 멀리 가지 않는다. 그는 “내년 여름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600야드를 기록할 예정이다. 630야드, 640야드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또 “최고 기록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큰 소리를 쳤다.

버크셔가 로첼 렌치 골프장에서 티샷하는 모습. 사진 니키 하웰


카일 버크셔는 세 살 때 골프를 처음 배웠다. 태어날 때부터 청력이 좋지 않았는데 장타로 성공한 원인으로 청력 손실을 꼽았다. 청력이 좋지 않아 모든 감각이 손으로 옮겨와 전율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여섯 살 때 250야드를 쳤다. 노스텍사스대학에서 선수로 뛰었는데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2017년부터 장타 대회에 참가했고 처음부터 돋보였다. 2019년과 2021년 롱드라이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거리를 늘리기 위해 버크셔와 함께 훈련했다. 버크셔는 헐크 보다 무서운 괴물로 꼽힌다.

버크셔는 피칭웨지로 165야드, 7번 아이언으로 220야드, 3번 아이언으로 315야드를 친다. 버크셔는 장타 선수로 성공한 후 일반 골프 대회에 다시 도전했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버크셔는 대회에 나갈 때 드라이버를 12개~15개 가지고 다닌다. 드라이버는 30~50번 샷을 친 후 헤드를 교체한다. 충격이 커 그만큼 치면 헤드 페이스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