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황당 심판 이겨냈다…젊은 韓 야구, AG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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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습을 되찾은 야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 쾌거를 이뤘다.
퍼붓는 비도, 이해할 수 없는 승부처 판정도 극복한 승리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을 2대 0으로 꺾었다.
비록 모든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대표팀으로선 얻은 게 훨씬 많은 아시안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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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습을 되찾은 야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 쾌거를 이뤘다. 퍼붓는 비도, 이해할 수 없는 승부처 판정도 극복한 승리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을 2대 0으로 꺾었다. 지난 2일 패배를 안겼던 상대와 재회해 설욕에 성공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 온 아시안게임 최강자 타이틀도 이어가게 됐다.
수훈갑은 선발투수 문동주였다. 그룹 라운드 당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던 그는 이날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평소보다 무딘 변화구의 각을 폭발적인 강속구로 보완했다. 상대 리드오프 정쭝저에게 매 타석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주눅 든 기색 없이 자기 공을 던졌다.
타선의 집중력도 지난 2일과는 달랐다. 당시 무득점에 그쳤던 타자들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선발 린위민의 속구에 방망이를 냈다. 연속 안타를 허용한 린위민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폭투까지 범하며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지난 2일과 똑같은 6안타를 치고도 2점을 뽑았다. 비록 달아나는 점수를 내진 못했지만 승리하기엔 충분한 격차였다. 문동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필승조 최지민과 박영현, 고우석까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켰다.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중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은 물론 날씨도 안 좋았다. 이른 오후부터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 탓에 그라운드 상태가 열악했다. 대표팀이 2점을 뽑은 2회엔 특히 굵은 빗줄기가 퍼부었다.
결정적 순간 나온 주심의 황당한 판정은 덤이었다. 9회말 1사 1루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낮은 쪽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은 속구 3개가 연달아 볼로 판정됐다. 통상의 스트라이크존은 물론 이날 심판의 존에 비춰도 명확한 스트라이크 성 투구였지만 주심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결국 불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내줬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1사 1, 2루 마지막 위기에서 고우석이 상대 5번 우녠팅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비록 모든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대표팀으로선 얻은 게 훨씬 많은 아시안게임이었다. 정예 엔트리를 구성한 대만을 꺾으며 도쿄올림픽과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이어진 국제대회 잔혹사 고리를 끊어냈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은 성인 국제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세대교체의 신호탄도 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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