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패배는 없다’ 야구대표팀 대회 4연패 위업 [항저우 AG]

선발 문동주 6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금메달 수훈갑
류중일 감독은 2014년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야구대표팀이 대만을 상대로 짜릿한 복수전에 성공하며 아시안게임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4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류중일 감독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대표팀은 난적 대만을 상대로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앞서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 12에 이어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0-4 무기력 패하면서 3연패에 빠져있었으나 이번 결승전 승리로 담아뒀던 아쉬움을 모두 풀었다.

5일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서 승리 수훈갑은 선발 문동주였다. 특히 양 팀은 결승전에서 지난 조별리그 때와 똑같은 선발 투수를 내세웠다.

당시 문동주는 대만 타선을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웠던 반면, 대만 선발 린위민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막아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린위민은 한국 타자들의 집중력에 5개의 피안타를 허용했고, 무엇보다 세차게 내린 비로 인해 폭투를 저지르는 등 어려움은 끝에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반면, 문동주는 완벽했다. 1회 1사 3루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린리를 유격수 땅볼, 린안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문동주가 호투하는 사이, 대표팀은 2회 문보경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김주원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계속된 찬스를 유지한 대표팀은 2사 1, 3루에서 린위민의 폭투가 나오며 1점을 더 추가했고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문동주가 6회까지 버텼고, 7회부터 최지민, 박영현이 바통을 이어받은데 이어 마무리 고우석이 경기를 매조지하며 금빛 세리머니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