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 또 막혔다'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 여자복식 은메달[항저우 2022]

배중현 2023. 10.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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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271="">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복식 한국 이소희(오른쪽)-백하나가 중국 천칭천-자이판와의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배드민턴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0-2(18-21 17-21)로 패했다.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은 준결승에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을 꺾고 올라온 종목 최강자. 결승에서 설욕전이 기대됐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무릎 꿇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값진 은메달이었다. 한국 선수의 AG 여자복식 메달은 2010 광저우 대회 동메달리스트 이효정-김민정, 이경원-하정은 이후 13년 만이다. AG 여자복식 결승전에 오른 건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우승한 라경민-이경원 이후 21년 만이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여자단체) 은메달 1개(남자복식) 동메달 3개(남자단체·혼합복식·여자복식)에 은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yonhap photo-4048="">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에서 한국 이소희-백하나가 중국의 천칭천-자이판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이소희-백하나는 1세트 중반 10-4까지 앞섰다. 하지만 연이어 득점을 허용하며 12-12 동점. 18-18에서 한국의 리시브 범실과 중국의 공격 득점이 터지면서 천칭천-자이판이 먼저 21점에 도달했다. 2세트 분위기도 비슷했다. 세트 중반 10-4까지 리드를 잡았으나 10-8에 이어 11-10에선 백하나의 인·아웃 판단 미스로 동점이 됐다. 이어 이소희의 공격 실패로 역전, 16-16에선 백하나의 스매시 리시브가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더니 중국의 막판 연속 공격 성공으로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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