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銀 김희승 “17㎏ 감량…AG에 모든 걸 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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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출신 주짓수 국가대표 김희승(35·대한주짓수회)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삼켰다.
그는 "주짓수 종목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했다. 아시안게임 하나만 바라보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는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주짓수로 전향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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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출신 주짓수 국가대표 김희승(35·대한주짓수회)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삼켰다. 적잖은 나이에 국가대표로 도전하면서 체중 감량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계속 도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주짓수 남자 85㎏급 결승전이 열린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 김희승은 파이살 알카테비(UAE)와 5분 동안 접전을 펼치다 2-2로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승리는 어드밴티지를 1개 더 얻은 알카테비에게 돌아갔다. 김희승은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어드밴티지를 내줬다.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됐지만 승패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희승은 “마지막 어드밴티지 하나 차이로 패배했다. 제가 확실히 포지션을 잡고 압박을 들어갔었는데 인정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주짓수 종목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했다. 아시안게임 하나만 바라보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는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원래 유도를 했던 그는 한때 종합격투기(MMA) 선수 생활도 했다. 하지만 안와 골절, 코뼈 골절, 무릎 외측인대, 어깨 등 적잖은 부상을 당했다. 2011년부터 주짓수로 전향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희승은 “사실 제가 이 체급이 아니어서 두 달 반 동안 17㎏을 감량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서 후배들한테 좋은 물려주고 싶었다.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계속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승은 “후배들이 저를 밟고 올라올 때까지 도전해야 주짓수의 발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가족을 포함한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날 여자 63㎏급 결승에 나선 성기라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성기라는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땄었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샴마 알칼바니(UAE)와 다시 맞붙었지만 아쉽게 또 졌다.
성기라는 경기 후 매트 위에 얼굴을 파묻은 채 일어나지 않았다. 패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성기라는 “진천선수촌 입촌해서 지원도 많이 받았는데 아쉽다”며 “마지막에 점수를 내주면 안 됐었는데 실수를 했다.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같은 종목에서 최희주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희주는 “진천에서 훈련하며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다. 응원해주신 주변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 주짓수는 이번 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구본철이 전날 남자 77㎏급에서 투혼을 보여준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69㎏급에선 주성현, 여자 52㎏급의 박정혜가 동메달을 챙겼다.
항저우= 글·사진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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