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의령군의회, 공무원노조와 갈등 3개월 만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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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이 공무원한테 '막말·폭언·반말'을 해 빚어졌던 공무원노동조합과 군의회 사이 갈등이 3개월여만에 일단락 되었다.
강 지부장은 "의회의 막말 사태로 인한 의회와 노조와의 갈등이 끝이 보이지 않던 긴 터널에서 의령군 원로들과 사회단체의 중재로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며 "앞으로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공무원들을 대하겠다는 김규찬 의장의 결단을 존중하며, 공무원노조는 이 사건의 본질인 내용과 절차에 대한 세밀함이 부족하여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크지만, 의령군 현실을 직시하고 군민의 마음에 주름을 더 이상 지울 수 없어 합의문을 수용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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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는 8월 18일 오전 의령군청 마당에서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막말, 반말, 폭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 윤성효 |
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이 공무원한테 '막말·폭언·반말'을 해 빚어졌던 공무원노동조합과 군의회 사이 갈등이 3개월여만에 일단락 되었다. 김규찬 의장과 강삼식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장은 7일 합의문에 서명했다.
김 의장과 오 의원은 지난 6월 15일, 폐기물 매립 문제와 관련해 집행부인 의령군 담당 공무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막말·폭언·반말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7월부터 김 의장과 오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집회, 1인시위를 계속 벌였다.
공무원노조는 김 의장과 오 의원이 담당공무원에게 막말·반말·폭언을 하는 녹음파일을 공개하기도 했고, 공무원들이 서명운동을 하기도 했다. 이후 양측은 고소고발을 빚기도 했다.
이에 의령지역 원로인사와 사회단체 대표들이 중재에 나섰고, 3차례 중재 끝에 이날 합의를 하게 된 것이다.
강삼식 지부장과 김규찬 의장은 "본의 아닌 갈등으로 인해 군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큰 심려를 끼쳐 드렸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상호 신뢰를 통한 협조를 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공무원(노조)은 의회의 의정 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며, 의회는 공무원(노조)를 발전과 상생을 위한 동반자로 깊이 인식하고 존중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상호간에 제기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합의 이후 강삼식 지부장과 김규찬 의장은 각각 입장문을 냈다.
강 지부장은 "의회의 막말 사태로 인한 의회와 노조와의 갈등이 끝이 보이지 않던 긴 터널에서 의령군 원로들과 사회단체의 중재로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며 "앞으로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공무원들을 대하겠다는 김규찬 의장의 결단을 존중하며, 공무원노조는 이 사건의 본질인 내용과 절차에 대한 세밀함이 부족하여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크지만, 의령군 현실을 직시하고 군민의 마음에 주름을 더 이상 지울 수 없어 합의문을 수용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일이 의령군 공무원들과 의회가 서로 상생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다시는 이런 문제로 서로 대립하고 반목하는 관계가 아니라 의령군이라는 가장 살기 좋은 지자체를 만들기 위해 서로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김규찬 의장은 "의회와 집행기관과의 업무적인 갈등국면이 지속되어왔으나, 의령군 원로들과 사회단체의 중재로 합의를 하였다"라며 "군민 여러분과 향우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군민 속으로 한발 더 소통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며, 집행기관과도 상호 신뢰와 존중을 토대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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