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세계 15위 최솔규-김원호, 남자복식 값진 은메달···인도에 0-2 패배 [항저우 2022]

이형석 2023. 10. 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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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터 남자복식 김원호(왼쪽)와 최솔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최솔규(28·요넥스)-김원호(24·삼성생명)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땄다.

세계랭킹 15위 최솔규-김원호 조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5위 인도의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 조에 0-2(18-21, 16-21)로 졌다. 

한국 남자복식이 메달을 딴 건 2014년 인천 대회 유연성-이용대(은메달) 이후 9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강호를 연이어 무찌르고 얻은 값진 은메달이다.

최솔규-김원호 조는 16강에서 세계 2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를 꺾고 올라온 세계 12위 이양-왕지린(대만)을 2-0으로 제압했다.

최솔규-김원호 조는 결승전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2-3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린 뒤 동점은 허용했지만 막판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그러나 18-15에서 연속 6득점을 뺏겨 18-21로 졌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최솔규-김원호 조는 2세트는 상대에게 끌려갔다. 7-11에서 10-11까지 따라붙었지만, 12-13에서 연속 4점을 뺏겨 패색이 짙어졌다. 
<yonhap photo-5228="">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원호(왼쪽)가 어머니인 여자 배드민턴의 레전드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 파트너인 최솔규와 함께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김원호는 대를 이어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어머니는 여자 배드민턴의 레전드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다. 길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199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1993∼1995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 등을 이뤘다. 아시안게임은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여자단체 금메달을 땄고, 개인전에서는 은메달만 획득했다. 

길 감독은 이번 대회 현지에서 아들의 경기를 응원했다. 

김원호는 "어머니가 현지까지 와주셔서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고 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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