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승리하면 이재명도 이겨", '정권심판' 앞세운 민주당

김화빈 2023. 10. 7. 17: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마곡광장 유세... 당 지도부와 현역의원들 총출동

[김화빈 기자]

[기사보강 : 7일 오후 7시 34분]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7일, 강서구 마곡동 마곡광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김화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유세현장에 집결해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외쳤다.

당초 이재명 대표도 이날 유세에 참석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취소됐다. 이 대표의 불참에도 현장에서는 강서구 현안뿐 아니라 대법원장 낙마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실 인사검증 논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 비판 발언이 터져 나왔다.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7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마곡광장에는 유세 시작 전부터 민주당 지지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파란색과 남색계열의 상의, 모자, 스카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들 손에는 '윤석열 정권 규탄', '40억 혈세 낭비, 투표로 심판하자', '강서부터 정권교체'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오후 2시께 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가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와 함께 유세현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진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껴안으며 화답했다. 

강서구가 지역구인 한정애∙진성준∙강선우 의원 외 진선미∙임오경∙한병도∙이해식∙설훈∙한준호 등 민주당 의원들도 손을 맞잡고 들어올리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40억이 애교'라는 후보자가 웬말이냐"고 구호를 외쳤다.

"뜨내기 김태우가 웬말? 대통령은 국정운영 기조 바꿔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자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7일 오후 강서구 마곡광장 선거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들어올리고 있다
ⓒ 김화빈
진 후보의 손을 맞잡고 유세차량에 오른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저 뜨내기처럼 강서구가 어딘지 모르는 후보, 대통령과 여당이 (선거에 나가라고) 하니까 나온 사람이 당선되면 되겠나"라며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후보자의 거주지 논란을 직격했다. 김 후보가 경기 성남시 분당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각각 아파트 한 채씩 총 두 채를 보유했지만 강서구엔 전세를 들어 사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관련기사 : 2022년 7월 1일, 김태우의 '집'은 어디였나 https://omn.kr/25vou).

홍 원내대표는 "진 후보는 19년간 순수하게 강서에서 서민의 아들로 살며 강서서민들의 애환과 지역 재개발∙재건축, 고도제한 규제, 일자리와 교육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강서구에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이 잘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이어 "진 후보는 경찰청 차장으로서 가장 큰 행정조직인 경찰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33년간 경찰에 근무하며 인사상 문제가 없었고 부정부패에도 연루되지 않았다"며 치켜세운 뒤 "이런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1년 5개월간의 무능과 독선"으로 규정하고 "지금의 오만한 기조를 바꾸지 않고 독선으로 간다면 우리 당은 어떤 것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부적격으로 거부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같은 나쁜 후보를 보내 억지로 부실검증해서 임명을 요구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꾼과 법관을 보내라"며 "국회 다수가 의결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를 수용하고 국정 전반에 대해 야당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연단에 오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후보가 이기면 이재명 대표도 이기고 지키는 것"이라며 "진 후보는 이 대표가 직접 발굴해 공천한 후보 아닌가. 진 후보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겨우 0.74%p의 득표 차로 (대선에서) 이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야권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 대표와 민주주의, 민주당과 국민을 지키지 않았느냐"며 "이제 진 후보의 승리로 우리의 승리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낮은 자세로 시민 섬기며 일하는 일꾼되게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가 홍익표 원내대표 옆에서 유세 발언을 하는 모습
ⓒ 김화빈
 
마지막 순서로 마이크를 잡은 진교훈 후보는 "막중하게 느껴지는 이 부담감과 책임감을 민주주의와 민생을 반드시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일 잘하고 신뢰할 수 있는, 19년간 강서에 살며 다정한 이웃이자 동네사람인 강서구청장을 원한다면 저 진교훈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진 후보는 "2005년 마곡 종합계획 발표 후 마곡나루역과 서울식물원이 자리 잡은 마곡은 상전벽해가 됐다. 2016년 6200억이었던 강서구청 예산이 7년이 지난 지금은 1조 2000억이 됐다"며 "누가 강서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었나 바로 민주당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골목으로 길거리 유세를 다니면 많은 분이 제게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재에 대한 심판을 넘어 분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청장이 된다면 낮은 자세로 여러분을 섬기며 눈높이에 맞춰 일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일과 7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50만603명 중 11만3313명이 참여해 최종 사전 투표율은 22.64%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재보궐선거뿐 아니라 지방선거 사전투표까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본투표는 오는 11일(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