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메달 3개' 마무리 이우석 "양궁, 이제 금 쉽지 않아…과정과 멘털 초점 두겠다" [항저우 2022]

차승윤 2023. 10. 7. 14: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궁 국가대표 이우석.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이제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더 많이 준비하고, 무조건 금메달이라는 생각보다는 과정과 멘털에 초점을 두고 연습해야 할 시기 같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새로운 남자 양궁 에이스로 떠오른 이우석(26·코오롱)이 높아진 세계 양궁 수준에 대한 경계와 함께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이우석은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압둘린 일파트(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7-1(29-27, 29-28, 29-29, 30-29)로 여유있게 승리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yonhap photo-466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제덕(왼쪽부터), 오진혁, 이우석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이다. 이우석은 앞서 열린 혼성과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3관왕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 내 최고 성적을 거두며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양궁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우석은 "나를 마지막으로 이번 양궁 대표팀의 모든 경기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 경기를 후회 없이 쏘자는 생각으로 쐈는데, 점수가 잘 맞아줘 동메달을 걸 수 있었다. 후회 없이 쏘자는 생각으로 임했기에 잘 된 게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우석은 "대표팀 성적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지만, 난 80점"이라고 웃으면서 "아무래도 마지막 순간 슛오프에 문제가 있었다. 대회를 악착같이 준비하긴 했지만, 스스로 더 많이 돌아보고 더 많이 준비해야 하겠다고 느낀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는 편한 메달이 없다. 더 악착같이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더 많아졌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양궁 국가대표 이우석.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이우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있을 파리 올림픽 선발전도 통과해야 하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그때는 꼭 금메달을 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우석은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많이 아쉽기도 했고, 준비했던만큼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보다 멘털에서 성장도 많이 했지만, 준비 과정이 달랐다. 당시는 첫 국제 대회라 준비 과정이 좋았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한창 잘 쏘던 시기라 자만했기도 했다. 이번 대회 때는 그런 생각은 전부 다 버리고, 오로지 준비 과정에 초점을 맞춰 악착같이 준비했다. 야간 훈련은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대회에 와 이렇게 쐈으면 잘 할 것이라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면서 준비했다. 그 결과물로 금메달이 따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우석은 "세계 선수들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 혼성전도 그렇고, 단체전도 그렇다. 보시는 입장에서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현장 선수들은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질 뻔한 상황들이 많이 연출됐다"며 "이제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더 많이 준비하고, 무조건 금메달이라는 생각보다는 과정과 멘털에 초점을 두고 연습해야 할 시기 같다"고 전했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