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BIFF] “노년의 찬란함”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80대의 ‘소풍’ [종합]
박로사 2023. 10. 7. 14:15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풍’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소풍’ 야외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소풍’은 인생 황혼기에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따뜻함을 담은 영화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와니와 준하’,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을 만든 김용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을 맡았다.
이날 김용균 감독은 “‘소풍’은 거장 배우들이 출연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80대인데, 영화 주인공들도 80대다. ‘80대가 주인공인 영화들이 흔했나’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아니더라. 드물고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노년의 삶과 찬란함, 아름다움, 슬픔 등 이런 다양한 감정을 이분들을 통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관객으로서 했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소풍’은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작품이다. 은심 역의 나문희는 2006년 ‘열혈남아’로 영화제를 방문한 후 오랜만에 부산을 찾았다. 나문희는 “오랜만에 왔는데 우리나라의 기후가 좋은 날, 바다가 있는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독보적인 김영옥 씨에 박근형 씨는 또 얼마나 멋있나. 나문희 해도 그럴듯하다. 셋이서 100세보다도 더 오래 연기 생활할 것 같이 호흡을 잘 맞췄다. 잘 보고 감동 받으셔서 좋은 고전 작품 하나 봤다고 생각하셔도 손해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순 역의 김영옥은 “이 영화는 우리 식구끼리 놀았다는 기분이 든다. 6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동료들을 이런 작품을 맞이해서 의미가 깊다. 물 흐르듯이 연기를 했다”고 남다른 소감을 말했다.
은심과 금순의 친구 태호 역의 박근형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 생활 중 처음이다. 이런 큰 곳을 와서 놀랍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소풍’은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마치 여행을 가는 느낌을 준다. 김 감독은 “소풍 같은 영화였으면 했다. 벚꽃 피는 봄에 찍고 싶었는데 모든 바람이 마법처럼 이뤄졌다. 소풍 가는 기분으로 연출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런 꿈들을 10년 전부터 꿔 온 기분이다. 운 좋게 이 작품을 만났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안 할 수가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에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나문희는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압축된 감정이 많으니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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