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의 양궁 3관왕' 임시현 "저 MVP 뽑아주세요!"
"저 (MVP) 뽑아주세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막내 에이스' 임시현(20)이 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상(MVP)을 꿈꾼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을 세트 점수 6-0으로 꺾고 우승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은 이날 우승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그는 태극마크를 처음 단 해에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37년 만에 탄생한 3관왕이다. 임시현은 "산이 언니와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즐기겠다고 마음먹고 결승에 임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언니들을 잘 따라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체육회 MVP로 뽑히고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활짝 웃으며 "저 뽑아주세요!"라고 말했다.
임시현은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해선 "메인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경험치가 쌓인다. 잘 준비해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준우승에 머무른 안산은 "(결승전) 결과는 신경 쓰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점수가 좋지 않아서 딱히 즐겁지는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임시현에게는 "축하한다. 이 경험을 잘 살려서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활용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격려했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 남녀 1명씩을 선정하기로 했다. 체육회가 아시안게임 MVP를 뽑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체육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기자단을 상대로 대한민국 선수 중 남녀 1명씩을 MVP로 뽑는 투표를 진행한다. 체육회는 남녀 MVP로 뽑힌 선수에게는 격려금 3000만원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진 수영 경영 중장거리에서 3관왕을 달성하고 은메달 1개를 보탠 김우민과 임시현이 강력한 수상 후보다. 다관왕이 아니더라도 강한 인상을 남긴 메달리스트도 MVP에 오를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체육회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7시에 투표를 마감한다.
항저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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