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관왕' 꺾고 떠오른 '항저우 3관왕'…임시현 "아직 한국 양궁이 최강, 알려줘 뿌듯해" [항저우 2022]

차승윤 2023. 10. 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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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806="">양궁 리커브 대표팀 임시현(오른쪽)이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 한국 안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그래도 아직까지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가장 강하다는 걸 알려준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

임시현(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양궁 3개 종목 정상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새로운 에이스로 즉위했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광주여대)을 세트 점수 6-0(29-26 29-26 29-28)으로 꺾었다. 한국 선수가 AG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건 9년 만이다.

<yonhap photo-2857="">양궁 리커브 대표팀 임시현이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임서현은 37년 만에 AG 양궁 3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개인전 결승 상대가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개인·혼성·여자 단체)에 오른 안산이었기에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시현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노력한 결과가 이렇게 빛나게 순간이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시현은 "(상대가 안산이라) 더 많이 긴장했다. 그래도 산이 언니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즐기려고 마음 먹고 들어갔다. 내가 (경기에서) 하고 싶은 것도 다 하면서 많이 즐길 수 있었다"며 "전국체전이 끝난 후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면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yonhap photo-2978="">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임시현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수상했다.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인도를 상대로 종합 성적에는 밀리면서 종목 2위에 그쳤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1위를 내준 건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그래도 리커브에서는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금메달 4개(남자 단체·여자 개인·남자 단체·혼성전), 은메달 1개(여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개인)를 수상하고 마무리했다.

임시현은 "이제 다른 나라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올라와 있다. 한국 지도자 선생님들도 해외 팀으로 많이 나가신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가장 강하다는 걸 알려준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며 "난 그냥 언니들과 코치, 감독님들께서 열심히 준비하셨던 걸 알고 있어 기대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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