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도핑, 호이비에르 이적으로 이어진다? 유벤투스 관심 표명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내년 1월 이적이 유력하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갈 듯 보였지만, 유벤투스가 급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폴 포그바의 이탈 때문이다.

호이비에르는 토트넘에서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많은 활동량과 투쟁심을 장점 삼아 3년 동안 토트넘 중원을 잘 지켜줬지만 좀 더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경기를 원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자리를 잃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번도 선발 출장하지 못했고, 교체 출장 6경기를 통틀어 81분을 소화한 게 고작이다. 토트넘이 노선 변화의 힘으로 2위(5승 2무)에 올라 있어 호이비에르가 불만을 표하기도 힘들다.

아틀레티코 이적 가능성이 여러 번 제기됐다. 호이비에르는 지난 여름 풀럼의 영입 제안을 물리치는 등 토트넘에 남아 주전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로 불탔지만 내년 1월이 되면 현실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부터 호이비에르를 노렸으나 충분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아틀레티코는 한층 몸값이 떨어질 1월에 본격적인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벤투스가 끼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가 급하게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하면서, 적당한 가격과 실력을 갖춘 호이비에르에게 눈길을 보낸다고 전했다.

유벤투스의 폴 포그바 도핑 사건 때문이다. 스타 미드필더 포그바는 이번 시즌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면서 자격이 즉시 정지됐고, 2차 샘플까지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장기 자격정지가 유력해졌다. 최대 4년간 자격이 정지될 것으로 보이며 유벤투스는 고액연봉자인 포그바의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폴 포그바. 게티이미지코리아

어차피 포그바 없이 시즌을 꾸려가는 중이었으며 지난 시즌 분식회계로 인한 징계를 받아 유럽대항전도 불참해 여유가 있다. 하지만 미드필더 자원 웨스턴 맥케니가 주로 윙백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는 늘 부족하다. 마누엘 로카텔리, 아드리앙 라비오와 더불어 니콜라 파졸리, 파비오 미레티 중 한 명이 투입되는데 사실상 이게 전부다. 두 명 빠지면 현재 구사하는 3-5-2 포메이션을 쓸 수 없거나, 다른 포지션 선수를 미드필더로 끌어와야 한다.

호이비에르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좋아하는 중원 장악력 좋은 미드필더의 전형이다. 영입에 나설 개연성은 충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