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만든 변수…오후 7시 비 내리면 야구 결승전 5이닝으로 단축?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비'다.

6일 중국전을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는 한국 선수들. 뉴스1

한국은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다만 사오싱 시내에 이날 이른 시간부터 비가 내려 우천 취소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비로 7일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운영 규정에 따라 하루 뒤인 8일로 순연된다.

전 세계 일기예보를 제공하는 아큐웨더(Accuweather)에 따르면, 7일 항저우 시내 강수확률은 80%다. 야구 경기장이 있는 사오싱은 항저우 외곽이다. 사오싱에 대표팀과 함께 머무는 KBO 관계자는 "오전에 비가 그쳤다가 지금은 다시 조금 내리고 있다. 경기 진행에는 문제가 없는 정도라 일본-중국의 동메달 결정전도 무리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우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임의로 플랜 A와 플랜 B를 마련했다. 경기 시작 시점에 강우량이 적으면(light) 결승전을 강행하되, 비가 그치지 않으면 5이닝까지만 진행한다는 조항이다. 또 경기를 끝내기 어려울 정도의 폭우(too heavy to complete)가 쏟아진다고 판단되면, 결승전을 8일 오전 9시(현지시간 오전 8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8일이 폐막일이라 경기와 시상식은 오후 1시(현지시간 낮 12시)까지 모두 마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라이트(light)'와 '헤비(heavy)'를 가를 강수량 기준은 명확하게 표기하지 않았다. 또 아시아 야구연맹(BFA) 관계자는 KBO 관계자에게 "금메달 결정전은 9이닝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결승전에선 지난 2일 조별리그에서 선발 맞대결했던 한국의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대만의 린여우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너리그)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일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패했던 한국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항저우=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