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미인대회서 트렌스젠더가 우승…미스 유니버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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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한 트랜스젠더가 포르투갈 미인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비행기 승무원인 마체테는 우승 발표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스 유니버스 포르투갈' 자리를 두고 경쟁한 최초의 성전환 여성이 된 게 자랑스럽다"라면서 "수년간 참가가 불가능했는데 오늘 결선 진출자 중 하나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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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한 트랜스젠더가 포르투갈 미인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트랜스젠더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포르투갈 남동부 에보라 지역 보르바에서 열린 ‘미스 포르투갈’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 마리나 마체테(28)가 우승했다고 전했다.
비행기 승무원인 마체테는 우승 발표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스 유니버스 포르투갈’ 자리를 두고 경쟁한 최초의 성전환 여성이 된 게 자랑스럽다”라면서 “수년간 참가가 불가능했는데 오늘 결선 진출자 중 하나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렌스젠더가 미인 대회 우승자가 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7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미스 네덜란드’ 대회의 리키 콜러(22)다. 역시 이 나라 미인대회 중 최초였다.
콜러는 2018년에도 네덜란드 미인 대회 '네덜란드 넥스트 톱모델'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마체테와 콜러는 본국에서 우승한 세계 24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한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는 다음 달 엘살바도르에서 열린다.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은 2012년부터 성전환자의 대회 참석을 허용하고 있다. 5년 전인 2018년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앙헬라 폰세(32)가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인 43세 태국인 여성 사업가 짜끄라쭈타팁에게 2000만 달러(약 246억원)에 인수되며 급격한 변혁을 예고했다.
짜끄라쭈타팁은 "미인대회는 '눈요기 사업'이 아니다"라며 "아름다움의 정의는 '변혁적 지도자'(transformational leader)가 돼야 한다. 아름다움은 외모, 걸음걸이가 아니라 브랜드, 비전으로 판단돼야 한다"고 밝히며 기혼 여성과 이혼 여성, 임신부도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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