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각] 찬 공기 그리운 목소리...성시경 ‘10월에 눈이 내리면’

지승훈 2023. 10. 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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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3집 앨범 커버.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좋은 노래는 결국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

10월, 쌀쌀해진 날씨만큼 떠오르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성시경이다.

성시경의 목소리는 사계절 어느 순간에 들어도 따뜻하고 감미롭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의 발라드 감성에 푹 빠지는 이유다. 10월에도 어김없이 그를 떠올릴 만한 곡이 있다. 지난 2004년 발표된 ‘10월에 눈이 내리면’을 들어보자.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연인에 대한 쓸쓸하고 그리운 감정이 담겨있는 곡이다. 눈 내리는 겨울을 찾기엔 다소 빠른 시점이지만 그만큼 상대에 대한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열창한 노래다. ‘10월에 눈이 내리면’은 크게 알려진 노래는 아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빠지지 않는 추천곡이자 명곡이다. 팬들은 이 노래에 대해 “내 인생곡 톱5다. 더 많이 알려졌으면..”, “매년 이맘 때쯤 찾게 되는 명곡”, “매년 10월, 공기가 차가워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남기고 있다. 

사실 성시경은 2001년 데뷔곡 ‘내게오는길’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 앨범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성시경은 현재도 그랬지만 과거엔 더욱 독보적이었고 따라하기 어려운 발라드 감성 보컬이다. ‘10월에 눈이 내리면’ 역시 성시경의 3집에 수록된 곡인데 해당 앨범만 봐도 타이틀곡 ‘외워두세요’, ‘차마’ 등이 주옥같은 노래들이 배치돼 있다. ‘10월에 눈이 내리면’이 주목받기 어려운 정도로 명곡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이 곡만이 주는 가을과 겨울 감성이 분명 존재한다. 

‘10월에 눈이 내리면’은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첫 작사 데뷔곡이다. 작곡은 김형석으로 두말 할 것 없는 조합이다. 성시경, 김이나, 김형석, 이 세 사람 조합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는 ‘성공 공식’으로 그 시초가 된 곡이라 할 수 있다. 

성시경은 추리기 어려울 만큼의 수 많은 명곡들을 갖고 있고 가요 팬들은 그의 음악에 열광하고 반응한다. 그는 2001년 데뷔해 벌써 20년 이상의 가수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성시경은 ‘발라드 왕자’로 군림하고 있고 그가 발표하는 신곡들은 질리지 않는 감미로움을 전달 중이다. ‘성시경이 부르면 그 곡은 성시경화가 된다’는 말처럼 그의 보컬과 음악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무리 과거 발표된 노래일지라도 몰랐던 곡을 접하는 순간 그 노래는 리스너에게 신곡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0월에 눈이 내리면’ 역시 성시경의 신곡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선물 같은 노래가 될 수 있다. 

성시경은 최근 음악 활동 보다는 개인 유튜브 활동에 전념 중이지만 그의 음악들은 꾸준히 음원 차트에서 열일 중이다. 지니 차트 ‘톱100’에는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36위), ‘희재’(66위)가 랭크돼 있다. ‘10월에 눈이 내리면’도 가을과 겨울 사이, 그 어딘가의 쓸쓸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숨은 명곡으로 추천 1순위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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