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메달 '하늘'에 달렸다…8일도 우천 취소시 대만이 金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비'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다만 사오싱 시내에 이날 이른 시간부터 비가 내려 우천 취소 가능성이 생겼다. 비로 7일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운영 규정에 따라 하루 뒤인 8일로 순연된다.
전 세계 일기예보를 제공하는 아큐웨더(Accuweather)에 따르면, 7일 항저우 시내 강수확률은 80%다. 야구 경기장이 있는 사오싱은 항저우 외곽이다. 사오싱 시에 대표팀과 함께 머무는 KBO 관계자는 "일단 지금(오전 11시 현재)은 비가 그쳤다. 현지 예보에 따르면 오후에도 비는 내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입장에선 아시안게임 폐막일인 8일 이내에 무조건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결승전이 무산되면 금메달은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조별리그나 수퍼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가져간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0-4로 졌다. 대만이 금메달, 한국이 은메달로 자동 확정된다. 따라서 대회 규정엔 "조직위원회는 결승전이 취소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아큐웨더는 8일 강수확률을 25%로 측정했다. 흐리고 기온은 떨어지지만, 아직은 8일까지 비가 내릴 확률은 높지 않다. 한국 야구에 '기청제(祈晴祭)'가 필요해졌다.
항저우=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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