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폭 추수지도 해 달라"... 사망교사 '민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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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지난 8월 31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울 양천구 S초 6학년 담임교사 사안을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뒤 피해 학부모가 학교에 "추수지도(추가지도)를 해 달라"고 요구한 민원이 실제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언론[창]이 서울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특별조사단은 4월 중순 고인의 학급 학생들의 학폭(다툼) 뒤 피해 학부모가 이 학교 교감에게 "사후지도, 추수지도를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민원을 넣은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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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근혁]
▲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울 A초 울타리에 전국에서 보낸 교사들의 조화가 모여들고 있다. @제보자 |
ⓒ 교육언론창 |
해당 교사가 지난 5월 병가 직전 동학년 교사들에게 "아직 그 문제(학폭)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한 뒤 병가를 내고 학교근무를 이어가지 못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학폭 피해 학부모, 교감에게 "추수지도" 요구
6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S초 교사 사망 사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이 교육청 특별조사단이 조사를 벌인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고인이 평소 학부모의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 4월에 해당 학급의 학생 간 다툼이 있었다"면서 "이후 고인이 해당 학생 학부모에게 교실전화를 사용하여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육언론[창]이 서울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특별조사단은 4월 중순 고인의 학급 학생들의 학폭(다툼) 뒤 피해 학부모가 이 학교 교감에게 "사후지도, 추수지도를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민원을 넣은 사실을 파악했다.
이 학폭 뒤 고인은 해당 학부모와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인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던 동학년 교사들이 학폭 발생 한 달가량이 지난 5월, 고인에게 '해당 학폭이 잘 해결되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때 고인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동학년 교원들의 증언도 특별조사단이 확보했다.
여러 사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결국 고인은 지난 5월 14일부터 병가를 낸 뒤 학교에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특별조사단 조사 내용을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이 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단체와 주요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만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라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언론[창]은 지난 9월 1일자 기사 <[단독] 극단선택 초등교사, "학폭과 민원에 많이 힘들어했다">(https://www.educh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5)에서 "정식 학폭 신고된 사건은 아니지만 학생들 사이에 폭행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이 해당 학생들을 화해시켰는데, 이후 일부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했다는 게 이 학교 교원들의 증언"이라면서 "S초 한 교원은 '고인이 이 사건을 다 마무리한 것으로 알았는데, 한 학부모가 고인에게 전화를 걸어 왜 추수지도를 하지 않았느냐고 몇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이 일로 고인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인 학생 다툼 등 생활지도에 어려움 겪어"
이번 특별조사 결과에서 서울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이 학생 다툼 등 다수 학생들의 생활지도 및 수업태도 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학생 생활지도를 위해 동료 교사와 협의하는 등 담임교사로의 고민이 있었음을 학급일지, 동료 교사들의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학급 담임 4번 교체, 학교 측의 은폐·축소 등의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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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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