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 7만개 등불 향연...부·울·경 곳곳 이색 축제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남강유등축제·아라가야문화제·부산자갈치축제·봉계 한우불고기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8일부터 진주 유등축제
7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진주시는 8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를 비롯해 시 전역에서 ‘2023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연다. 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막기 위한 군사전술로, 또 성 밖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한 통신수단으로 남강에 유등을 띄운 것에서 유래했다.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8일 오후 7시 30분 촉석루 맞은편 망경동 남강둔치 특설무대에서 고유제와 초혼점등식으로 시작한다. 초혼점등식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위해 남강을 비롯해 시내 전역에 설치·전시된 7만여개 등(燈)에 불을 밝히고 축제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유등축제가 열리는 동안 촉석루 주변 남강 위와 남강 둔치 등에 설치한 세계풍물등과 한국등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크고 작은 화려한 등이 남강과 주변을 수놓는다. 진주성 안에도 다양한 주제에 따라 제작한 갖가지 유등이 설치된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7만여 민관군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진주성대첩을 재현한 성벽등이 설치된다.
유등축제와 함께 제72회 개천예술제(13~22일), 대한민국 농악축제(9일), 진주실크문화제(8~22일), 제28회 진주시민의 날(10일)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있다.
함안군에서는 6일부터 3일간 함안 박물관·말이산고분군·아라길 일원에서 ‘제35회 아라가야 문화제’를 연다. 이번 문화제는 ‘말이산고분군! 세계의 유산이 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말이산 고분군을 포함해 국내 7개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열리는 문화제다.
함안군은 6가야 맹주국이었던 아라가야 얼과 슬기를 기리기 위해 1983년부터 매년 문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 문화제는 개막식 때는 아라가야 역사 테마를 재구성한 스토리텔링 공연, 식전 행사 때는 아라초등학교에서 함안박물관까지 아라대왕 행렬도 볼 수 있다.
통영시는 14일부터 15일까지 죽림 내죽도 수변공원과 충무도서관에서 제1회 ‘BOOK 통통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책으로 통하는 통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강연, 체험 행사 등이 마련된다.
부산영화제 13일까지
부산 시내 곳곳에서도 이달 말까지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우선 지난 4일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박은빈의 단독사회로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까지 계속된다. 5일부터 시작한 부산자갈치축제는 나흘간 계속된다.
이어 7~8일에는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3∼15일에는 영도구 영도다리축제, 동래구 동래읍성역사축제, 북구 낙동강구포나루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다. 14∼15일 남구에서는 유엔평화축제도 열린다. 또 20∼22일 동구 차이나타운 문화축제, 21∼22일 사상구 사상강변축제가 열리고, 27∼29일에는 서구 부산고등어축제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골목축제가 개최된다.
울산시 울주군은 6~9일까지 봉계 다목적행사장에서 지역 대표 먹기리 축제인 ‘2023 울주 봉계 한우불고기축제’를 개최한다. ‘전국, 봉계의 맛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국 유일의 한우 불고기 특구이며 울주 대표 먹거리인 한우의 맛과 품질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축제 기간에는 암소 한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점이 운영된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한우버거 만들기, 친환경 봉계놀이터, 한우가면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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