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조짐에 장기채·만기매칭형 ETF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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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국면이 길어지면서 금리 하락에 배팅한 장기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채권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채가 금리 하락기에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에 만기가 도래하는 만기매칭형 ETF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며 "최근 국내외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YTM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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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수익률 얻는 존속기한형 주목…신규 출시 줄이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국면이 길어지면서 금리 하락에 배팅한 장기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시장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만기매칭형(존속기한형)이 부각된 가운데 신규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전날인 6일 기준 미국 30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1.8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는 -21.05%를 기록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개인 순매수액 각각 4위와 5위에 오른 상품들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올해 장기채 ETF는 금리가 치솟으며 손실이 늘었음에도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채권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채가 금리 하락기에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국내외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평가손실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국내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19.90%)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20.85%)도 올 들어 개인 ETF 순매수액 각각 9위, 14위를 기록했지만 6개월간 두 자릿수의 손실을 냈다.
이에 안정적인 만기매칭형에 대한 주목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만기매칭형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가 도래하면 일반 채권처럼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고 상장폐지된다.
‘TIGER 24-10 회사채(A+ 이상) 액티브’는 내년 10월 만기가 되는 신용등급 A+이상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연초 이후 개인 ETF 순매수 10위에 올랐다. 지난 6일 기준 만기수익률(YTM)은 연 4.40%다. YTM은 투자 시점에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투자자가 기대할 수 있는 연환산 수익률을 말한다.
올해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의 YTM은 연 3.84%를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은 지난해 11월 상장 초기 1500억원에서 현재 약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인기에 힘입어 만기가 내년 12월까지인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도 뒤이어 지난달에 출시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신규 ETF가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 ‘UBS KTOP 25-08 회사채(A+이상)액티브’와 ‘마이티 26-09 특수채(AAA) 액티브’도 각각 상장됐다. 채권 ETF 중 특수채에 투자하는 만기형은 DB자산운용이 업계 처음으로 내놨다.
오는 17일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를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만기형 채권 ETF 역시 국내 운용사 최초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에 만기가 도래하는 만기매칭형 ETF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며 “최근 국내외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YTM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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