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때문에 못살겠다"…벌써 학교 일곱 곳 문 닫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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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가 빈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열일곱 곳에서 빈대가 발견됐으며, 이 때문에 일곱 곳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시민들은 빈대 때문에 공공시설 이용도 기피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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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선 공공시설도 꺼려…지하철 서서 타기도
내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가 빈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여러 곳이 줄줄이 휴교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열일곱 곳에서 빈대가 발견됐으며, 이 때문에 일곱 곳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미 금주 초 마르세유와 리옹 인근에선 학교 두 곳이 방역을 위해 문을 닫았다. 아탈 장관은 “거의 6만 곳에 달하는 학교가 있는데 문제가 된 곳은 십여 곳일 뿐”이라면서도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당국이 인증된 방역 업체 명단을 확보해 각 학교에서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시민들은 빈대 때문에 공공시설 이용도 기피하는 분위기다. 수도 파리에서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빈대에 물릴까 봐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파리교통공사(RATP)와 프랑스 철도공사(SNCF)에는 빈대를 봤다는 신고가 각 열 건, 서른일곱 건 접수됐다고 전해진다.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은 “대중교통 내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특히 열차에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는 화려한 관광도시라는 이미지와 별개로 위생환경이 좋지 않기로 악명이 높다. 2017년 12월에는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내무부 장관 비서실장 집무실에 쥐가 출몰, 다량의 쥐덫을 설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주택부에 따르면 빈대는 1950년대 이후 대부분 사라졌지만, 국제 여행객이 늘어나고 살충제에 대해 내성이 생기면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집주인이나 기업들이 매년 퇴치에만 수십억달러를 쓴다고 알려졌다.
2019년 5월에는 파리의 한 경찰서에서 노조가 “벼룩과 빈대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며 정부와 경시청에 집단 항의, 경찰서 민원실이 폐쇄되는 일도 있었다.
빈대는 사람이 잠든 사이 피부를 물어 피를 빨며 불쾌한 가려움을 남기는 곤충이다. 주로 온대 기후에서 발견되며, 낡은 옷에 붙어서 전 세계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DDT 살충제로 인해 크게 줄었으나, 강력한 독성 살충제 사용이 금지되면서 다시 창궐했다.
미국 뉴욕 역시 빈대 피해로 2010년에는 고급 아파트와 호텔,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등의 폐쇄 조처가 내려지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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