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80만명 몰려...충장로 축제, 실시간 인파 관리
제20회 충장축제가 오는 9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옛 도심에서 열린다. 충장축제는 구도심 상권 회복을 위해 2004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축제다.
광주 충장로, 최대 규모 도심 축제
7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작한 축제는 ‘충·장·발·광(光)’을 주제로 충장로, 금남로, 5·18민주광장, 예술의 거리 등에서 개최된다. ▶거리 퍼레이드 ▶설치작품 퍼포먼스 ‘추억 정원’ ▶대동놀이 ▶추억의 고고 나이트 등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올해 축제는 금남로 일원에서 수천 발의 폭죽이 만들어낼 ‘불꽃 의식’이 킬러 콘텐트다. 스페인의 유명 폭죽 행사인 ‘마스끌레타’(Mascleta)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7~8일 이틀간 오후 2시 시작한다.
마스끌레타는 매년 3월 스페인 ‘라스 파야스’ 축제에서 폭죽을 쏘아 올려 스페인 내전 희생자를 기리는 의식이다. 충장축제 불꽃의식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에서 울려 퍼진 총성을 ‘축제의 환호’로 승화시키겠다는 의미를 담는다.
‘상금 1억원’ 버스킹월드컵, 7일 결선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광주 버스킹(거리공연)월드컵이 이번에도 열린다. 지난 6월부터 예선전을 치른 버스킹팀은 충장축제 기간 본선과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비롯해 총상금 1억원이 걸려있다. 이 행사에는 21개국, 64개 팀이 참가한다.
8일에는 충장축제 백미인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시민참여형 충장퍼레이드에는 동구 13개 동 주민이 예술작가들과 협업해 제작한 모뉴먼트(상징 조형물)를 운반·점화하면서 ‘추억 나르다’ ‘불 사르다’를 테마로 거리행진을 한다. 거리행진에는 추억 유랑단과 비눗방울 예술가도 등장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한 장르 융합 공연과 대합창, 폐막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으로 막을 내린다.
김태욱 충장축제 총감독은 “성년을 맞은 올해 축제는 옛 시간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추억을 재해석해 모든 세대와 계층이 어울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0만 인파에 안전관리도 비상
이번 행사에는 약 8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월 서울 이태원 참사 같은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과 대규모 안전요원 배치, 안전 매뉴얼 철저 준수 등을 통해 안전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축제 기간에 전문업체에서 파견된 안전 전담 요원 220여명을 배치했다. 매년 1000여명이던 행사진행요원과 자원봉사단 등도 13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이번 축제 기간에 실시간 인파관리 시스템도 적용하기로 했다. 통신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인파를 분산시키는 등 위험요소를 미리 없애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인구혼잡도와 인구변동 추이를 알 수 있다. 또 유동인구 상황을 식별해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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