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人사이드] 日 납북피해자 59번째 생일…모두가 염원하는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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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일본 언론의 조명을 받은 인물은 납북 피해자 1964년생 요코타 메구미씨입니다.
지난 5일 그의 생일에는 중학교 동창생들이 모여 메구미씨와의 재회를 기원하는 '날개를 주세요'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메구미씨가 우울증으로 199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고, 2004년 11월에는 그의 유골을 일본 정부에 넘깁니다.
그 뒤로 일본 정부와 메구미씨의 가족은 그가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송환을 꾸준히 요구하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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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들 모여 재회 기념 콘서트 열기로
이번 주 일본 언론의 조명을 받은 인물은 납북 피해자 1964년생 요코타 메구미씨입니다. 생사를 알 수 없지만, 북한에 여전히 살아있다면 이번 주 그는 59번째 생일을 맞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그의 생일에는 중학교 동창생들이 모여 메구미씨와의 재회를 기원하는 ‘날개를 주세요’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메구미씨의 초등학교 음악 선생님도 “목소리가 예뻐서 인상에 남았던 메구미”라며 직접 반주를 맡았는데요.
이들은 7일 날개를 주세요와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전날 메구미씨의 아버지 시게루씨가 집회에서 불렀던 ‘고향’이라는 노래 두 곡으로 재회를 염원하는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시게루씨는 끝내 딸의 귀환을 보지 못하고 3년 전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러한 소식이 일본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다시 한번 메구미씨에 대한 이야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메구미씨는 1977년 11월 15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실종됐습니다. 당시 나이는 13세,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요. 나중에 이것이 단순 실종이 아니라 북한 공작원에게 납북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크게 논란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메구미씨가 우울증으로 199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고, 2004년 11월에는 그의 유골을 일본 정부에 넘깁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유골을 감정한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그 뒤로 일본 정부와 메구미씨의 가족은 그가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송환을 꾸준히 요구하는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여전히 그와 다시 만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87세인 어머니 사키에씨는 "메구미가 납치된 지 4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59세를 맞은 딸의 모습은 상상조차 안 된다"며 "남편과 함께 구출 활동을 해왔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 계속돼 매우 괴롭다"고 NHK에 전했습니다.
동창들과 가족들은 얼른 북일 정상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봄 북한 측과 회담을 위해 여러 차례 물밑 접촉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고 하는데요. 메구미씨의 동창 이케다 마사키씨는 “일본 정부는 자기 일처럼 미국을 신경 쓰지 말고, 일본 국민부터 도와야 한다”며 “조속히 북일 정상회담을 열어 교섭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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