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수감 중인 이란 여성 인권 운동가 모하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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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인권운동가이자 언론인인 나르게스 모하마디(51·사진)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우고,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투쟁한 모하마디에게 202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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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억압 맞서다 13번 체포 5번 유죄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인권운동가이자 언론인인 나르게스 모하마디(51·사진)에게 돌아갔다. 모하마디는 ‘반국가 선전 확산’ 혐의로 이란 당국으로부터 징역 10년 9개월을 선고받은 뒤 테헤란의 악명 높은 에빈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우고,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투쟁한 모하마디에게 202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상으로 모하마디는 이란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그의 멘토이자 동료인 시린 에바디도 2003년 이 상을 받았다.
모하마디는 1972년 이란 중부의 도시 잔잔에서 태어나 20대에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개혁주의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2001년 에바디가 이끄는 ‘인권 수호자 센터’에 합류했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뒤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다. 여성 수감자들에게 성적·신체적 학대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동료 수감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모하마디를 13차례 체포하고 5차례 유죄 판결을 내렸으며 총 31년의 징역형과 154대의 태형을 선고했다.
모하마디의 남편이자 인권운동가인 타기 라마니는 뉴욕타임스에 “이 상은 이란에서 수십년간 활동한 아내의 공로를 인정하는 상이지만, 동시에 불공정한 법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수십년간 이란의 변화를 위해 싸워온 모든 인권운동가에게 주는 상이다. 이란의 여성, 생명, 자유를 위한 운동에 대한 인정”이라고 평가했다.
모하마디는 지난 4월 전화 인터뷰에서 “매일 창문 앞에 앉아 푸른 자연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이란을 꿈꾼다”며 “나를 더 많이 처벌하고 내게서 더 많은 것을 빼앗을수록 나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쟁취할 때까지 싸울 결심을 더욱 굳건히 한다”고 말했다. 베리트 레이스아네르센 노벨위원장은 “이란 당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려 모하마디를 석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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