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직업 증발의 시대 ‘창·조·주’가 답이다

윤중식 2023. 10. 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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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증발의 무서운 시대다.

창조주 하나님과 접속한 인간만이 창조력을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무턱대고 인간만을 만들지 않았다.

기독교 영성의 본질인 '창조주'(3가지 지혜)는 기술 빅뱅의 시대에 최고의 생존 전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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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식 종교기획위원


직업 증발의 무서운 시대다. 인간이 하던 일을 산업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더욱이 자율주행차 혁명은 운전 일자리를 빼앗고 택시 운전사와 트럭 운전사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의사와 교수, 변호사 같은 전문직업도 더 이상 무풍지대가 아니다. 종교도 예외가 아니다. 교회 증발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설마 교회가’ 하는 것 같다. 코로나19 여파로 5만 교회에서 4만 교회로 줄었으며, 2029년까지 1만 교회가 더 줄어들게 되는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는 예측도 경종을 울린다.

만약 당신의 직업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공지능(AI) 시대, 인류 최고의 교과서 성경에서 최고의 생존 전략 3가지를 찾아봤다. 먼저 구약성경에 보면 한 아기를 놓고 두 여자가 서로 자기가 엄마라는 주장을 하는 사건이 나온다(왕상 3:16~28). 솔로몬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논리적 사고로 접근하지 않았다. 그 방법은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솔로몬은 아이를 반으로 나눠주겠다는 기막힌 제안을 했다. 진짜 엄마는 아이를 살리려고 아기를 포기하지만, 가짜 엄마는 비극을 선택한다. 다윗은 사울 왕이 준 갑옷이나 칼이 자신에게 맞지 않아 벗어 던져 버린 후 자신이 익숙하고 잘 사용하던 물매 돌로 골리앗과 맞서 승리를 거둔다. 지혜는 지식과 힘을 이긴다는 대표적인 교훈이다.

두 번째는 자기 조절력이다. 게임 중독, 일 중독, 마약과 성 중독 등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조절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청소년 마약사범이 2018년 104명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294명으로 거의 3배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성경은 자기 조절력을 통해 육체적 욕망과 죄악에서 떠나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요구하고 있다. 유혹을 이긴 요셉은 종이 아닌 죄인이 돼 교도소에 갇히는 신세가 됐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기억하시고 역경을 통해 나중에는 애굽의 총리가 되게 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대로 행하라 그리하면 육신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17)

세 번째는 자기 주도성이다. 사도 바울은 숱한 난관, 위기, 갈등 가운데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복음 사역을 계속해 나갔다. 심지어 마가 요한의 동행 문제로 바나바와 갈라서면서 그 마음의 아픔을 안고도 복음 사역에 매진했다. 예수 재림의 길을 닦은 엘리야처럼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행 18:18~23)

과학과 문명이 발달해 생명이 연장되고,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는 편한 세상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인간 내면에 있는 영적 갈급함을 채울 수 있는 길은 세상에는 전혀 없다. AI나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면서 사람들은 우울해지고 불안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중독에 빠지게 된다. 이런 시대일수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성경에서 길을 찾자. 만나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과 접속한 인간만이 창조력을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무턱대고 인간만을 만들지 않았다. 먼저 환경을 조성했다. 인간이 살 수 있는 하늘과 땅, 바다와 육지, 동식물 등 다양한 형태의 환경을 만든 것이다.

한가위 긴 연휴가 끝나고 종교개혁의 달 10월 첫 주말을 맞았다. 오곡백과는 서리가 내리기 전 찬 이슬에 영근다고 했다. 국민일보 더미션은 그제(5일) 미션포럼을 열고 챗GPT를 필두로 한 최첨단 기술의 향연 속에서 한국교회와 다음세대가 품어야 할 지혜로운 해법을 내놓았다. 기독교 영성의 본질인 ‘창조주’(3가지 지혜)는 기술 빅뱅의 시대에 최고의 생존 전략이 아닐까 싶다. 긴 겨울이 오기 전에 그분을 만나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회복하자. 누구나 살다 보면 기도밖에 할 수 없는 때가 온다. 기도하기 좋은 가을이다. 우리에게 창의성, 조절력, 주도성(창·조·주)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자.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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