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도핑 양성 확인…한때 ‘월클’ 선수, 축구 인생 끝나나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평가받았던 프랑스 축구선수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을 받았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포그바는 지난 8월 20일 열린 우디네세와의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 직후 이뤄진 도핑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반도핑 위원회는 포그바의 경기 출장을 정지한 상태다.
도핑 검사에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B 두 가지 소변 샘플을 채취하는데, 포그바 측은 B 샘플까지 모두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결과는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인위적으로 주사하면 지구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이다.
포그바의 소변에서는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됐는데, 정상적으로 생성된 테스토스테론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주입된 테스토스테론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번 도핑 양성 판정에 따라 소속팀 유벤투스가 포그바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그를 방출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현지 관측이다.
포그바의 도핑 혐의에 유죄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포그바는 한때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꼽히며 프랑스 국가대표로 2018년 월드컵 우승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선수 생활과 사생활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유벤투스로 복귀한 포그바는 복귀 2주 만이던 지난해 7월 말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이탈했다.
형 마티아스 포그바로부터는 거금을 노린 협박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프랑스의 2연패 도전에 힘을 보태고자 수술을 미루고 재활을 택했다가 결국 재활에 실패해 출전하지 못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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