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연타석포+문승원 QS' SSG, 한화 7-2 꺾고 6연승…NC 끌어내리고 단독 4위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가을 냄새가 익숙한 팀, SSG 랜더스가 6연승 질주와 함께 단독 4위가 됐다.

SSG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2로 승리하면서 71승3무63패(0.530)를 마크했다. 이날 승리로 5위 NC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벌렸고, 또 3위 두산과의 승차를 지웠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56승6무75패(0.427)가 됐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최인호(좌익수)-문현빈(2루수)-채은성(지명타자)-닉 윌리엄스(우익수)-김인환(!루수)-최재훈(포수)-오선진(3루수)-이도윤(유격수)-이진영(중견수), 선발투수 이태양

-SSG: 추신수(우익수)-오태곤(1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최주환(2루수)-김성현(유격수)-김민식(포수), 선발투수 문승원

▲홈런으로 기선제압, 그 중심에는 최정이 있었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SSG다. 1회말 2사에서 최정이 한화 선발 이태양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스코어는 1-0.

SSG는 선취점 획득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2회말 1사에서 하재훈의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고, 김성현이 좌전 안타로 2루주자 하재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좌익수 최인호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1루주자 최주환과 타자주자 김성현이 각각 3루와 2루에 안착했고, 2사 2·3루에서 추신수의 우전 안타 때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격차를 4-0까지 벌렸다.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최정이 다시 한 번 힘을 보탰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2에서 이태양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8호 홈런을 터트렸다. 27호에 이어 28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홈런 2개를 추가하면 2021년(35개) 이후 2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최정의 홈런 이후에도 SSG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속타자 에레디아의 2루타에 이어 한유섬도 2루타를 치면서 2루주자 에레디아를 홈으로 안내했다. 두 팀의 거리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끝까지 버틴 문승원의 QS, 승기 굳힌 오태곤의 한 방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윌리엄스부터 김인환, 최재훈까지 세 명의 타자가 모두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오선진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윌리엄스가 득점을 올렸고, 1사 1·3루에서는 이도윤의 병살타 때 3루주자 김인환이 홈을 밟으면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SSG 선발투수 문승원은 5회초 2사 1·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6회초에도 1사 1루에서 박정현과 이도윤을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인천 KIA전(7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추가점이 필요했던 SSG는 6회말 홈런 한 방으로 한숨을 돌렸다. 2사에서 등장한 오태곤이 한화의 다섯 번째 투수 장민재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한화의 추격을 저지했다.

문승원의 시즌 5승을 완성한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고효준과 임준섭, 두 명의 좌완투수가 각각 7회초와 8회초를 책임졌고 '신인' 이로운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양 팀 투수 성적

-한화: 이태양(52구, 2⅓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 5자책)-장시환(15구, ⅔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윤대경(16구, 1이닝 1사사구 무실점)-정우람(12구,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장민재(14구, 1이닝 1피안타 1실점)-박윤철(16구, 1이닝 1사사구 무실점)-류희운(16구, 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SSG: 문승원(101구,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고효준(17구,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임준섭(10구,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로운(8구,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사진=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