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꿀조’에서 ‘흔들’ 전북, 창단 최초 파이널B행 공포 엄습

김희웅 2023. 10.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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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 전북의 경기.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이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의 부진이 심상찮다. 리그에서까지 저조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사상 최초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행 불명예를 안게 된다.

전북 현대는 지난 4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에 2-3으로 졌다. 16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선 방콕을 상대로 경기력에서 밀린 것은 전북에 ‘굴욕’이다.

전북은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킷치SC(홍콩) 등과 ‘꿀조’에 속했지만, 지난달 안방에서 킷치를 어렵사리 누르고 2차전에서는 승점도 얻지 못했다.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눈앞에 닥친 FC서울전이 문제다. 

전북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K리그1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인데, 전북이 아랫물로 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K리그1 7위인 전북(승점 46)은 5위 서울(승점 47)을 꺾어야 자력으로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로 향할 수 있다. 만약 비기면 동 시간에 열리는 6위 인천(승점 47)과 울산 현대의 맞대결 결과를 따져야 한다. 

최근 분위기만 보면 전북의 파이널A행을 낙관하기 어렵다. 전북은 송민규, 백승호, 박진섭 등 핵심 자원 여럿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이전부터 저조한 경기력이 이어졌고, 여전히 전·현직 국가대표가 즐비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몇몇의 이탈을 위안거리로 삼을 수 없다. 

우승이 익숙했던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 ‘승리’를 외친 단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이후에도 ‘위닝 멘털리티’는 살아나지 않았다. 창단 최초 파이널B행 공포가 엄습한 전북이 위기를 탈피할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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