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 이도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값진 은메달' [항저우 2022]
김명석 2023. 10. 6. 23:08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20·블랙야크)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대 챔피언’ 천종원(27·노스페이스)은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도현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커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승에서 볼더링 64.6점과 리드 54.1점으로 총점 118.7점을 기록, 은메달을 차지했다.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얻어낸 값진 성과다.
이도현은 볼더링에선 4위에 머물렀지만, 리드에서 전체 2위의 성적을 거두며 역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볼더링은 4.5m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통과해야 하고, 리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 볼더링은 4개의 볼더(인공바위)를 설치하고 각 볼더 톱 홀드에 도달하면 25점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시도부터 0.1점씩 감점되는 방식이었다. 이도현은 1번 볼더를 두 번 만에 톱 홀드까지 도달해 24.9점을 얻었지만, 2번(9.8점) 3번(4.9점)에선 톱 홀드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나마 마지막 4번 볼더에선 첫 시도 만에 톱 홀드를 받아 25점을 받았다.
볼더링 순위에서 4위에 머무른 이도현은 리드에서 대역전에 성공했다. 32개의 홀드를 잡고, 다음 홀드를 잡으려다 떨어져 32+를 받아 54.1점을 얻었다. 결국 이도현은 볼더링 64.6점·리드 54.1점을 더해 총점 118.7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다음 정식 종목이 된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초대 남자 콤파인 챔피언에 올랐던 천종원은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천종원은 볼더링에선 69.6점으로 전체 3위에 올랐지만, 리드에서 16점에 머무르면서 총점 85.6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동메달을 딴 중국의 판위웨이와는 단 2점 차. 판위웨이는 볼더링에서 59.6점에 그치며 전체 5위로 처졌지만 리드에서 28점을 따내며 천종원을 제치고 시상대에 올랐다.
일본의 ‘천재 클라이머’ 안라쿠 소라토(17)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라쿠는 볼더링에서만 무려 99.7점을 얻었다. 단 4번의 시도 만에 4개의 볼더 모두 톱 홀드를 찍은 것이다. 리드에서도 41+를 기록해 88.1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187.8점에 달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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