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안수진 “금메달+올림픽 출전권 품고 돌아갈 것”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하키 결승 진출에 기여한 수비수 안수진(한국체대)이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자신했다.
한국은 5일 중국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하키 준결승 2차전에서 일본과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4강에서 일본에 발목이 잡혀 결승행에 실패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내며 금메달 도전 기회를 잡았다.
안수진은 한일전으로 치른 4강전에 대해 “슛오프까지 가는 등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모두 힘을 합쳐 승리를 거뒀다”면서 “경기 직전 팀 미팅 때 선수들의 부모님이 보내주신 영상 편지를 봤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과 함께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제패를 앞두고 마지막 대결을 벌일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다. 장희찬 하키대표팀 비디오 분석관은 “과거엔 한국이 아시아 여자 하키의 절대강자였지만 지금은 중국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하키 레전드’ 엘리슨 애넌 감독을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엘리슨 감독 부임 이후 중국의 압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결승전에서도 특유의 압박을 이겨내는 게 승부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은 공격력이 매우 강한 팀이다. 특히나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9골)에 오른 구 빙팽을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서 5경기를 치르며 47득점으로 압도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안수진 또한 “중국은 강팀이자 쉽게 이길 수 없는 상대”라면서 “자세를 낮추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중국 공격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막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에 대해서도 “기왕 결승에 올랐으니 반드시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고 돌아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과 중국의 여자하키 결승전은 7일에 열린다. 승리하면 지난 2014년 인천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를 제패한다.
항저우=한국체대 학보사 기자단,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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