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2배 넘었다, 美 9월 일자리 폭증…긴축 길어질 듯

안효성 2023. 10. 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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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더 뜨거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의 2배 가까이 늘어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미국 워싱턴DC 중심가의 구인 광고.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에서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33만6000개가 늘었다. 지난 1월(47만2000개) 이후 최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 폭(26만7000개)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개)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3.7%)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건 서비스 분야의 추가 고용 때문이다. 지난달 여가와 숙박 분야에서는 9만6000개의 일자리가 추가 돼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폭(6만1000개)을 크게 상회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전 핌코 최고경영자(CEO) 및 영국 캠브리지대 퀸스 칼리지 총장은 “Fed와 시장에는 나쁜 소식이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에도 안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고용보고서는 Fed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발 금융시장 불안도 커질 수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4.8%를 넘어선 후 전날 4.72%까지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다시 4.88%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는 미 국채에 최악의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선물, 나스닥 선물이 1% 이상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6.8까지 치솟았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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