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2배 넘었다, 美 9월 일자리 폭증…긴축 길어질 듯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더 뜨거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의 2배 가까이 늘어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에서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33만6000개가 늘었다. 지난 1월(47만2000개) 이후 최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 폭(26만7000개)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개)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3.7%)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건 서비스 분야의 추가 고용 때문이다. 지난달 여가와 숙박 분야에서는 9만6000개의 일자리가 추가 돼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폭(6만1000개)을 크게 상회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전 핌코 최고경영자(CEO) 및 영국 캠브리지대 퀸스 칼리지 총장은 “Fed와 시장에는 나쁜 소식이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에도 안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고용보고서는 Fed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발 금융시장 불안도 커질 수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4.8%를 넘어선 후 전날 4.72%까지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다시 4.88%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는 미 국채에 최악의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선물, 나스닥 선물이 1% 이상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6.8까지 치솟았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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