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표팀 전 감독의 망언? "여자 전문가는 남자 축구 발언 금지"…매체 "공룡시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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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자군단(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애칭)을 이끈 전 감독 케빈 키건이 황당한 발언을 내뱉었다.
6일(한국시간) 영국의 타블로이드 언론 매체 '데일리 메일'은 케빈 키건이 "여자 축구 전문가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다"며 "(여자 축구와 남자 축구는)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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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삼사자군단(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애칭)을 이끈 전 감독 케빈 키건이 황당한 발언을 내뱉었다.
6일(한국시간) 영국의 타블로이드 언론 매체 '데일리 메일'은 케빈 키건이 "여자 축구 전문가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다"며 "(여자 축구와 남자 축구는)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키건은 해당 사안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키건은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250여명 앞에서 해당 발언을 꺼냈다고 전했다.
키건은 "모두가 받아들일 만한 시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뗀 뒤 위와 같은 발언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여자 축구 전문가들은 남자 축구 경기에서 말을 아껴야한다"고 주장하며 "웸블리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서 여자 해설가가 '나라면 저 자리에서 이렇게 했을 텐데'라고 말하는 등의 행동은 적절치 못하다. (여자 축구와 남자축구는)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키건은 자신이 "여자 축구나 여자 전문가가 하등하다는 말이 아니"라며 자신의 발언을 수습하려했다.
또 "내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던 1999년부터 2000년 사이에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또한 가르칠 기회가 생겨 가르쳐 본 적이 있다. 솔직히 실력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내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고 전한 키건은 "가자마자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을 뺏을 수도 없었고 한 명은 날 상대로 '알까기(공을 상대 다리 사이로 집어넣어 수비를 따돌리는 것)'도 했다. 완전 충격이었다"며 여자 축구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키건의 칭찬(?)대로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은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도 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고 2022년 여자 유로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키건은 훌륭한 여자 전문가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있는 여자 전문가들 중 몇은 남자 전문가들보다 훌륭하다"며 "여자 전문가들이 활동하기 매우 좋은 때이다"라고 설명했다. "(전 토트넘 선수 출신)테리 요라스의 딸 개비 로건과도 함께 일하는 중인데, 그녀는 아주 훌륭한 진행자"라며 유명 텔레비전 진행자를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키건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다. '데일리 메일'은 "키건은 황당하게(extraordinarily) 말을 뱉었다"며 키건의 발언에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의 다른 매체 '미러'에서는 키건의 발언에 대해 "공룡이 공룡시대의 말을 한다"며 현대 사회와 맞지 않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게다가 "'모두가 받아들일 만한 시각이 아니지만' 이라는 말은 '나는 성차별자가 아니지만...'이라는 말과 똑같다. 덜 용기있어 보일 뿐"이라고 조소를 보냈다.
키건은 만 72세의 축구인으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했으나 2000년 유로 8강에서 탈락하고 2002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독일에게 패배한 후 경질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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