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도 인정한 '김하성의 존재감'…"샌디에이고 최고의 만능 선수였다"

유준상 기자 2023. 10.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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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규시즌이 끝나도 그를 향한 칭찬은 끊이질 않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2023시즌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팀의 성과뿐만 아니라 존재감을 빛낸 선수들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커리어 하이'로 모두를 놀라게 만든 김하성의 이름도 빠질 수 없었다. MLB닷컴은 올 시즌 팀의 최대 성과로 김하성의 활약을 꼽았다. 이 매체는 "5가 넘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을 기록한 김하성이 팀의 '슈퍼스타' 동료들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완성하는 '금상첨화'가 됐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주전급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고, 또 김하성의 활약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최고의 만능 선수였다. 2루수, 유격수, 3루수에서 수비적으로 모든 걸 해냈다. 리드오프로서 훌륭했고, 시즌 막바지에 부진한 가운데서도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을 기록했다"고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부터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음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동력을 잃었고, 자연스럽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가을야구와 멀어져 갔다. 정규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승수를 쌓으며 5할 이상의 승률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이미 격차가 한참 벌어진 이후였다. 김하성의 활약도 '무용지물'이었다.

김하성 개인만 놓고 보면 2023년은 기량 발전이 뚜렷하게 나타난 한 해였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지난해 첫 두 자릿수 홈런과 함께 기량 발전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그의 상승세는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졌고, 와일드카드-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까지 팀에 힘을 보탰다.

빅리그 3년 차가 된 2023년, 김하성은 성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 보였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페이스를 선보인 김하성은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하는가 하면,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이면서 리그에서 인정 받는 2루수가 됐다. 한때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했던 내야수가 이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김하성은 지난달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2루수 수비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감독, 스카우트, 관게자 등 메이저리그의 '전문가 집단'이 김하성의 잠재력과 능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시즌 후반 MLB닷컴이 소개한 올 시즌 최고의 2루수에 대한 기사에서도 김하성의 이름이 포함됐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팀 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홈런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고 그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다만 9월 한 달간 1할대 타율에 그친 김하성은 이 기간 홈런을 단 1개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눈앞에 다가왔던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지 못했다. 더구나 일찌감치 팀이 가을야구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점점 희미해졌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도 마지막이 '해피엔딩'은 아니었던 셈이다. 아쉬움 속에서도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김하성은 더 완벽한 시즌을 꿈꾸고 있다.

한편 성공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한 김하성은 국내로 들어와 숨을 고른다. 김하성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서밋매니지먼트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하성이 오는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을 위해 미리 준비해 둔 프로그램으로 서서히 몸을 만들 예정이다.

사진=AP, 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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