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안세영 "포효? 내일이 마지막, 결승 진출 기쁨에" [항저우 2022]

이형석 2023. 10. 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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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086="">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소리를 질렀다.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한국 응원석을 바라보며 두 주먹을 불끈쥐며 기쁨을 표현했다. 

안세영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5위 허 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1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천위페이(3위·중국)-오호리 아야(20위·일본) 승자와 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안세영은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인터뷰에서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또 결승을 갔다는 생각에 너무 좋아 포효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16강전(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을 21분, 5일 8강전(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44분 만에 제압한 안세영은 허빙자오도 42분 만에 물리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yonhap photo-3108="">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안세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2년생 안세영은 29년 전의 영광을 보지 못했다. 그는 "단체전도 29년 만의 우승이라고 들었는데, 단식 역시 마찬가지로 29년 만의 진출이라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직 경기가 끝난 게 아니다.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1세트 7-7까지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연속 6득점으로 달아났고, 13-8에서 다시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벌린 끝에 21-10으로 완승했다. 2세트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원심을 뒤집고 선취점을 올렸다. 안세영은 "원래 그런 상황과 위치에선 '모 아니면 도' 식이어서 비디오 챌린지를 잘 신청하지 않는다"며 "오늘은 원심이 번복돼 '무언가 되는 날이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안세영은 이후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이후 허빙자오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yonhap photo-3110="">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2관왕 달성에 한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앞서 여자 단체전 1단식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출발이 좋았던 안세영은 2관왕을 통해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최근 안세영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올해 참가한 12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8차례, 준우승 3차례, 3위 1차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8월 들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는 "부담은 정말 많이 된다. 정말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다"며 "코치님들이 곁에서 재밌게 해주니까 부담을 덜게 된다"고 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3위·중국)-오호리 아야(20위·일본) 승자와 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천위페이를 상대로는 6승 10패로 뒤지지만 올 시즌엔 5승 2패로 앞선다. 앞서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2-0으로 격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오호리 아야에게는 6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오전에 경기를 마친 안세영은 "상대 선수보다 (8시간 정도) 쉬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 

안세영이 2관왕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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