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에 우는 KIA, 김종국 감독 "최원준도 AG 다녀와 검진 받아야"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시즌 막판 부상 악령이 KIA 타이거즈를 따라다니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된 최원준까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시름이 깊은 KIA다.
김종국 감독이 이끄는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최종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KIA의 시즌 전적은 66승2무67패로, 공동 4위인 SSG 랜더스(70승3무63패), NC 다이노스(70승2무3패)와는 4경기 차.
부상으로 빠진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이날 수술을 받았다. 박찬호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선우의 2구 투심 패스트볼에 팔뚝을 맞았다.
박찬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5일 재검진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았고, 이날 같은 병원에서 핀 고정술을 받았다. 총 재활 기간은 12주 정도를 보고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136안타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 타율 0.301을 기록했다. 잠시 공백이 있었으나 빠르게 회복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올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정규시즌 단 10경기를 남기고 불의의 부상을 당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은 "수술은 잘 된 것 같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도록 빠른 회복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픈데 뭐 말할 게 있겠나. 본인이 제일 상심이 클 것이다. 올해는 어쩔 수 없지만, 내년에 더 강하게 준비를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의 빈자리는 일단 김규성이 맡는다. 김종국 감독은 "일단 규성이를 스타팅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바꿀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스타팅으로는 규성이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얘기했다. 김규성은 5일 수원 KT전에 이어 6일 잠실 LG전에서도 9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에 앞서는 나성범과 최형우가 차례로 부상 이탈했다. 나성범은 지난달 19일 광주 LG전 8회말 무사 2・3루에서 3-4 한 점 차를 만드는 2타점 적시타로 출루했다 김선빈의 뜬공 때 3루를 밟았으나 이후 진루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면서 대주자 이우성과 교체됐다. 그리고 이튿날 두 번의 검진에서 우측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나성범도 최대 12주가 소요 예상.
최형우는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으로 이탈했다. 최형우는 지난달 24일 광주 KT전에서 4명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1루를 밟는 과정에서 박경수의 송구를 받으려던 1루수 박병호와 충돌하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통증 때문에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최형우는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온 뒤 구장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해 왼쪽 쇄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추가 검진 없이 26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쇄골 고정술을 받았다. 재활까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한 상황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최원준까지 훈련 중에 타구를 맞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원준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출전 없이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 선수는 종아리 쪽에 부상이 있다고 해서 들어오는 대로 검진을 하고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KIA는 함께하는 의미로 모자에 부상 선수들의 배번을 적듯 더그아웃에 유니폼을 걸어놓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 유니폼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부 팀의 중심을 책임지는 주전들이, 그것도 장기 이탈이다. 김종국 감독은 "많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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