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남자 양궁 단체전 金 삼총사 의리 "김우진, 고마워" [항저우 인터뷰]

이형석 2023. 10. 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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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우석, 오진혁, 김제덕.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13년 만의 아시안게임(AG)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진혁(현대제철)과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5-1(60-55, 57-57, 56-55)로 물리쳤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남자 단체전 우승에 성공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중국,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대만이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갔다. 

<yonhap photo-4611=""> 사진=연합뉴스</yonhap>

앞서 열린 여자 결승에서 임시현(한국체대)과 최미선, 안산(이상 광주은행)이 중국을 5-3으로 꺾고 단체전 7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연속 승전보다. 

단체전 우승을 이끈 삼총사는 하나같이 함께하지 못한 김우진(청주시청)의 이름을 꺼냈다. 

맏형인 오진혁이 먼저 "동생들이 잘해줬다. 절치부심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김우진 선수가 서포트한다고 고생 많이 했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yonhap photo-3804="">맨 오른쪽이 김우진. 사진=연합뉴스</yonhap>

도쿄 올림픽 양궁 영웅인 김우진은 예선라운드에서 총 675점을 쏴 전체 8위를 기록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에 예선 라운드는 출전 자격이 걸려 있는 사실상 '최후의 국가대표 선발전'의 의미를 지닌다. 아시안게임 양궁 엔트리는 남녀 각 4명. 대개 남녀 4명의 선수가 모두 메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출전 종목을 배정하나, 한국은 메달 획득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순위 별로 출전권을 차등 분배한다. 1등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3종목 모두 나간다. 2등은 개인전과 단체전, 3등은 단체전만 나갈 수 있다. 예선 라운드에서 1위 이우석(690점·코오롱) 3위 오진혁(681점·현대제철) 6위 김제덕(677점·예천군청)이 대표팀 내 1~3위를 기록했고, 김우진이 네 번째였다. 이로써 김우진은 AG 개인전 2연패 도전 기회가 날아갔다.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린 금메달인 만큼 기쁘다. 정말 김우진 선수가 옆에서 많이 도움을 주고 제일 크게, 많이 응원했다. 그게 정말 힘이 크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yonhap photo-4199=""> 사진=연합뉴스</yonhap>

막내 김제덕 역시 "이번 대회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김우진 선수가 진천선수촌 내에서도 많이 신경 써줬다.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했다. 세 형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형들과 선수촌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정말 좋았다. 추억도 쌓고 조언도 듣고, 경험도 쌓았다"고 공을 돌렸다. 

<yonhap photo-2031=""> 사진=연합뉴스</yonhap>

이날 결승 1세트 김제덕이 10점을 쏘며 힘차게 출발했다. 이어 이우석과 오진혁까지 10점 과녁을 맞혔다. 1세트 두 번째 화살에서 김제덕-이우석-오진혁은 '올 텐'을 기록 1세트 60점 만점을 기록했다. 우리의 기세에 눌린 인도는 55점에 그쳐, 우리가 먼저 2점을 확보했다. 2세트에서는 47-57에서 오진혁이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꽃아 57-57로 1점씩 나눠가졌다.다. 3세트에서 56-55로 이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대회 은메달만 2개 딴 이우석은 임시현(한국체대)과 짝을 이뤄 나선 혼성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딴 오진혁은 9년 만에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 2관왕 김제덕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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