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韓 영화 어려운 시기, 소중한 시간…박보영과 '늑대소년' 추억" [BIFF 2023]

김유진 기자 2023. 10. 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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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송중기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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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송중기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송중기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5일 존 조를 시작으로 6일 송중기와 윤여정, 7일 한효주가 참여해 연기에 대한 생각,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 명장면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송중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된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부산을 찾았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로 송중기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연기했다.

이날 송중기는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를 소개하러 오게 됐다. 한국영화가 어려운 시기인데, 그런 의미에서 더욱 소중하고 간절해지는 시간이다. 해마다 상황이 바뀌는 것 같아서, 그 상황이 변하는 것에 맞게 잘 적응해나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기자 분들과의 인터뷰도 있지만, 저는 관객과의 대화를 즐기는 편이다.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는 자리를 너무 좋아하는 편인데, 영화제에서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신나고 설렌다"고 웃었다.

박보영과 함께 2012년 개봉한 '늑대소년'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때를 떠올린 송중기는 "아직까지도 생각하면 소름 돋는 순간이 있긴 하다. 제가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온 것이 '늑대소년'으로 박보영 씨와 함께 했을 때다. 10년이 조금 지났는데, 저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넉살을 부렸다.

이어 "야외극장에서 '늑대소년'을 상영했었다. 그 때 저희 둘 다 신인배우였고 감독님도 신인이었을 때라 자리가 안 찼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오늘처럼 계단까지 꽉 채워서 ('늑대소년'에서 제가 연기했던) 철수가 울 때 같이 울어주시고 해서 고마웠었다"고 떠올렸다.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까지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6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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