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중국 정부 영화 검열’ 발언 웨이보서 삭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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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홍콩배우 주윤발이 중국의 엄격한 검열로 인해 영화 촬영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주윤발은 전날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중국 본토에서 영화를 촬영할 경우 대본을 여러 정부 부처에 보내 검토받아야 한다. 지금은 제약이 많아 영화제작자들에게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래도 홍콩의 영혼을 담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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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홍콩배우 주윤발이 중국의 엄격한 검열로 인해 영화 촬영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중국에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중국 SNS 웨이보가 해당 발언을 옮긴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중국판은 6일(현지시간) “해당 발언은 많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공감을 얻었지만 주윤발이 비애국적이며 홍콩 독립론자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주윤발이 앞으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걱정한다”고 보도했다.
주윤발은 전날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중국 본토에서 영화를 촬영할 경우 대본을 여러 정부 부처에 보내 검토받아야 한다. 지금은 제약이 많아 영화제작자들에게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래도 홍콩의 영혼을 담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영화계는 1980년대 ‘영웅본색’(감독 오우삼), ‘열혈남아’(감독 왕가위), ‘영웅문’(감독 화산) 등 히트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1997년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며 영화산업도 쇠락했다. 2021년엔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하는 영화법 개정안이 통과돼 더 많은 제약이 생겼다.
주윤발은 기자회견에서 “1997년 이후에는 많은 것이 변했다. 정부의 방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영화 제작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모으기가 어렵다”며 “중국 본토 시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종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중국에선 갑론을박이 일었다.
웨이보에선 “주윤발 의견에 동의한다. 우리가 한국 영화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검열이 너무 심하다”거나 “강력하게 지지한다. 그저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을 뿐”이라는 의견과 “홍콩 배우들이 점점 싫어진다”, “‘따거’(형님, 주윤발의 애칭)이 눈 뜨고 거짓말을 한다”는 비난이 엇갈렸다.
VOA는 “본지는 웨이보가 이 주제를 다룬 일부 게시물과 사진을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엑스(옛 트위터)에선 ‘국가적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공산당의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등 주윤발의 안전을 걱정하는 이들도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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