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감독 “日 대지진, 가까운 존재… 언젠가 영화로 만들고팠다”(키리에의 노래)[28th BIFF]
박로사 2023. 10. 6. 17:34
일본의 거장 이와이 슌지 감독이 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한 이유를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키리에의 노래’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와이 슌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 히로세 스즈가 참석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4월 이야기’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형제나 동창처럼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 20여 년 만에 ‘키리에의 노래’로 초청받아 올 수 있어 반갑다”며 “어제 젊은 팬들과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리에의 노래’는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를 소재로 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센다이라는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내 고향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계속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꼈기 때문에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주제를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진이라는 것을 테마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진과 개인적 에피소드 그 사이에 있는 것을 바탕으로 제작하게 됐다. 피해를 본 사람,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도 경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리에의 노래’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됐다. 이 영화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 10월 개봉.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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