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행... 대만과 '금메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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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1로 크게 이겼다.
비록 콜드게임 승리는 놓쳤으나, 한국은 마지막 9회말에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리며 중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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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3회초 2사 한국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3.10.6 |
ⓒ 연합뉴스 |
한국 야구가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일격을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진출,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대만과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강백호, 드디어 터졌다... 속죄의 홈런포
한국은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중국 타선을 꽁꽁 묶은 가운데 2회초 선두 타자 강백호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곧이어 김주원이 중국 선발 왕웨이이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형준의 좌전 안타와 김혜성의 내야 안타로 계속되는 찬스에서 한국은 최지훈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3회초에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강백호가 마침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백호는 중국의 두 번째 투수 왕샹과 풀카운트 대결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4-0을 만들었다.
한국의 화력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4회초에도 윤동희의 적시타와 노시환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얻었고, 8회초에는 앞서 병살타를 쳤던 문보경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8-0까지 벌려 놓았다. 중국은 8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크게 기운 뒤였다.
비록 콜드게임 승리는 놓쳤으나, 한국은 마지막 9회말에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리며 중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국으로서는 이날 승리만큼이나 타선의 부활이 반가웠다. 이번 대회에서 빈타에 허덕이며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왔지만, 결승을 앞두고 타격감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강백호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6 |
ⓒ 연합뉴스 |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시속 152㎞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에 중국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이날 역투는 원태인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다. 그는 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부진한 투구로 조기 강판한 바 있다.
당시 원태인은 불과 1이닝 만에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한 뒤 교체되면서 중국전에 아픈 기억을 남겼다. 그러나 국가대표로 다시 발탁되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원태인은 7개월 만에 중국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한국의 첫 경기인 홍콩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원래 곽빈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담 증세로 여의치 않자 원태인이 대신 나서 역투했다.
결정적인 승부마다 등판해 마운드를 지킨 원태인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삼성을 넘어 한국 대표팀의 든든한 에이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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