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가을 머금은 창밖이 있는 단풍 뷰 카페 in 종로 #마실마실
전혜윰 2023. 10. 6. 16:00
그윽해진 서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 두 곳.
「 카페사사 」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이맘때가 되면 방문하기 좋은 카페가 있습니다. 1층 테라스와 2층 창가 자리에서 종묘의 서쪽 돌담길을 따라 펼쳐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곳이 어디 있었냐고요? 바로 서순라길에 위치한 한옥 카페, ‘카페사사’입니다. 이곳의 시그너처 음료는 가을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쑥라떼’입니다. 여기에 크림 위 인절미 토핑을 올린 ‘임절미오곡라떼’도 인기예요. 본래 인절미는 ‘임씨가 만든 절미’라 해서 ‘임절미’로 불렸는데요. 이를 메뉴 이름에 활용해 손님들의 호기심을 유발한 카페사사의 위트가 돋보입니다. ‘사사 한상차림’은 특히 야외에서 맛보기 좋은 메뉴인데요. 먹고 마시며 풍류를 즐기던 옛사람들처럼, 호리병에 담긴 막걸리에 따끈한 가래떡구이를 곁들이면서 다가온 가을을 만끽해 보세요. 아참, 막걸리는 논알콜입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47 1~2층
인스타그램 @sasa_seoul
「 텅 」
카페 ‘텅’이 매력적인 이유는 양쪽으로 탁 트인 창을 통해 서울의 양면을 조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과 남산서울타워를 보고 있다가도 고개만 돌리면 창덕궁과 인왕산의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지죠.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모습이 장관입니다. 눈이 즐거웠다면 이제 입이 즐거워질 차례! 계절마다 달라지는 메뉴도 이곳의 방문 포인트인데요. 올가을은 ‘밤 라떼’와 제철 무화과를 활용한 모카 케이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텅의 시그너처 ‘호우시절(호지밀크티)’은 우유 대신 오트 밀크를 사용한 비건 음료이고, 카페인 함량이 낮은 편이라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넓은 포용력을 가졌어요. 손님들에게 다정한 공터가 되고 싶다는 ‘텅’, 이곳에서 복잡했던 마음을 비우고 남은 2023년을 잘 채울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 82 701호
인스타그램 @tung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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