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빌딩 거래 안돼...서울 업무용 건물 거래금액 13% 줄어

(매경DB)

8월 서울 업무용 건물 거래 건수가 소폭 증가한 반면 거래액은 7월보다 13%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매물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8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8월 업무용 건물 거래 건수는 7건으로, 전월보다 1건 늘었다. 거래액은 7월 대비 13.2% 감소한 310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이 가장 컸던 업무용 건물은 영등포구 양평동5가의 업무시설로, 2039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신사동(410억원)과 논현동(350억원), 구로구 구로동(131억원), 중랑구 망우동(104억원) 등으로 1000억원 이상 규모가 단 1건에 그쳤다.

서울 지역 업무용 빌딩 매매 건수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1건, 2건을 기록하다 3월 들어 6건까지 반등, 8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2년 수준으로 거래 건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7월과 8월은 각각 11건, 8건이 거래됐다.

거래액도 마찬가지다. 올해 7월 업무용 건물 거래액은 6월보다 513.1% 급증한 3579억원을 기록했다. 8월도 3100억원대다. 하지만 지난해 7~8월과 비교하면 각각 74%, 53.5% 감소한 수치다.

서울 상업용 건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 매매건수는 143건으로 7월보다 12.6% 증가해 지난 6월 이후 2개월째 늘고 있다. 하지만 거래금액(7448억원)은 3% 줄었다. 상업용 건물은 상가(근린생활시설)와 숙박∙판매시설 등이 포함됐다.

전체 상업용 건물 거래 중 500억원 이상은 1건, 1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은 18건을 기록했다. 10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13.3%에 그쳤다.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거래도 27건(18.9%)에 불과했다.

8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현황. (알스퀘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