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3안타+쐐기포' 한국, 중국 8-1 완파…결승서 대만에 설욕 노린다 [항저우 2022]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대만과 다시 만난다. 저번과는 다르다. 강백호(KT 위즈)가 부활했다.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8-1 대승을 거두고 대회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투·타 모두 완벽했다. 마운드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투로 상대 기선을 제압했고, 타선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을 기록한 강백호를 중심으로 15안타 8득점 대폭발했다. 2번 타자 최지훈(SSG 랜더스)도 4타수 3안타를 쳤고,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선제 투런포를 포함 2안타를 때려냈다.
첫 득점을 낸 건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었다. 한국은 2회 선두 타자 강백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섰다. 중국 선발 투수 왕웨이이의 초구부터 공략한 김주원은 잡아당겨 시원한 타구를 만들었다. 김주원 본인도 홈런을 직감한 듯 방망이를 던졌지만, 결과는 파울 폴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간 파울 홈런이었다.
파울 홈런 뒤 삼진은 법칙이라 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주원은 왕웨이이가 다시 던진 148㎞/h 강속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 각도는 다소 높았으나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2-0.
2회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쫓아간 한국은 3회 강백호가 드디어 폭발했다. 3회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중국 투수 왕샹과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다. 왕샹은 범타를 유도하기 위해 변화구를 던졌지만, 강백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 담장 밖으로 넘겼다. 이번 대회 그의 첫 홈런포.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4회 초 김성윤(삼성)이 파울을 양산해 만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렸고, 1사 후 최지훈(SSG)도 안타를 더했다. 후속 타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고, 중국 중견수 량페이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놓치면서 적시타가 됐다. 김성윤이 홈을 밟았고, 최지훈이 3루, 윤동희도 2루까지 진루했다. 노시환의 희생 플라이가 다시 더해졌다. 한국의 리드는 5-0까지 벌어졌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마운드는 원태인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완벽투를 기록하며 지켜냈다. 이날 중국 타자들이 빠른 구속에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태인은 직구를 더 강하게 던지는 대신 중국 선수들이 낯선 커터(컷패스트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중국은 3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원태인은 4회 커터가 몰리며 피안타 2개를 내줬지만, 이후 이번엔 직구로 뜬공을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위기를 벗어난 후에는 순항하며 6이닝 소화까지 성공했다.
마운드를 정우영(LG 트윈스·1이닝 무실점)과 장현석(마산용마고·1이닝 1실점)이 지키는 사이 타선이 추가점을 더했다. 이날 침묵하던 문보경(LG)이 8회 터졌다. 한국은 1사 후 최지훈과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2사 후 문보경이 쳐낸 타구가 우중간 외야를 날아 담장까지 그대로 꽂혔고,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오는 2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9회 마지막 투수는 고우석(LG)이 등판, 실점 없이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시원한 대승을 거둔 한국은 결승에서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결승전은 7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조별 예선과 만난 적 있는 상대다. 당시엔 한국이 0-4로 패했다. 설욕에 성공해야 한국이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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