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마지막 자존심만 지켰다…남자농구, 7위 결정전 '19점 차 완승' [항저우 2022]
김명석 2023. 10. 6. 15:24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무대가 이미 역대 최악의 성적인 7·8위 결정전인 데다, 상대가 2~3군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라 빛이 바랬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7·8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74-55로 제압하고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성적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5위를 넘어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순위다.
지난 3일 열린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84로 완패해 메달 도전에 실패한 한국은 5~8위 순위전에서도 이란에 82-89로 져 7·8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지난 예선에 이어 한일전 재대결이 성사됐는데, 이번엔 당시 패배를 설욕하며 마지막 자존심만이라도 지켰다.
한국은 1쿼터 초반 11-2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일본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또다시 흔들렸고 1쿼터를 가까스로 19-18로 1점 앞선 채 마쳤다. 다행히 2쿼터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외곽포가 터지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고, 전반을 41-25로 크게 앞섰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쿼터 이정현의 연속 3점슛에 김종규의 골밑 공략이 성공하면서 10점 차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은 일본에 19점 차 승리를 거두고 씁쓸한 유종의 미를 남겼다.
지난달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KT에 지명된 문정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8리바운드·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정현(소노)도 13점·8어시스트·스틸로, 김종규(DB)는 15점·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라건아(KCC)는 9점·11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추일승호는 9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지난 조별리그 D조에서 일본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모든 구상이 꼬였다. 당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95-55로, 카타르를 76-64로 연파하고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충격패를 당했다.
그나마 8강 결정전에서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올랐지만, 개최국 중국에 14점 차 완패를 당하면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어 이란에도 져 아시안게임 역대 최저 성적이 확정됐다. 일본을 꺾고 대회 마지막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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