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6이닝 무실점 완벽투…역시 '푸른 피 에이스' [항저우 2022]
차승윤 2023. 10. 6. 15:11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완벽한 투구로 대표팀의 결승전 진출 가능성을 한껏 드높였다.
원태인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태인은 앞서 지난 1일 열렸던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길지 않은 4일 휴식이지만, 앞서 단 47구만 투구해 무리는 없는 일정이었다.
대표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길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패를 당했던 한국은 5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승리했고, 6일 중국전에서도 승리해야 나머지 경우의 수 없이 결승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원태인이기에 믿을 수 있었다. 원태인은 지난 2년동안 KBO리그에서 연속 10승 고지를 넘어선 삼성의 에이스다. 올해도 승운은 따르지 않았으나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경험했다. 저연령 선수 주축으로 꾸려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발 투수다. 1차전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사실상 대표팀 1선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중책을 200% 수행했다. 커터(컷패스트볼) 활용이 돋보였다. 직구에 익숙해도 커터가 낯설었던 중국 타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커터를 구사, 헛스윙과 빗맛은 타구를 양산했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출발한 원태인은 두 번째 타자 루윈에게 컷패스트볼과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후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투수 앞 땅볼을 이끌며 1회를 가볍게 출발했다.
팀의 석 점 득점 지원을 받은 2회 말 때는 커터를 더 집중 구사하며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2회 2사 후 카오제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2회도 마무리했다.
4회 가벼운 위기가 왔으나 역시 극복했다. 3회까지 재미를 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안타 2개를 허용해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뜬공을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마지막 결정구 구속은 전광판에 153㎞/h가 찍혔다.
위기를 끝낸 원태인은 5회와 6회도 모두 순항했다. 5회를 마친 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단 6구로 6회를 마무리, 이번 대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기분 좋게 투구를 마무리했다.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경기는 한국이 6-0으로 리드하는 가운데 7회를 정우영(LG 트윈스)이 막은 후 8회 초에 돌입한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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